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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디에나 함께 하신다기도는 하늘나라 우체통 “인생이 어렵다면 구하라”
김희돈  |  don@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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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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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신기한 카페로 오세요맥스 루케이도 지음. 권기대 옮김. 베가북스 펴냄

혹자는 인생이 참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부의 격차에서부터 사회에서 이루는 성취도에 이르기까지, 소위 되는 놈은 뭘 해도 잘 되는데 안 되는 놈은 늘 꼬인다는 냉소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잘 나가는 그 인생들도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만은 않다. 말 못한 시련과 나름의 고충들이 있다. 누구나 단편 소설 한 권쯤은 쓰고 남을 소재들을 가슴에 묻고 산다. 모두에게 고난이 주어져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인생은 공평한 것이 아닐까.

「첼시의 신기한 카페로 오세요」는 이러한 인생들의 이야기가 담긴 맥스 루케이도의 첫 장편소설이다. 고단한 인생을 담았다고 해서 이 책이 암울하지만은 않다. 루케이도의 글답게 따뜻하면서도 유쾌하다. 소설처럼 어려운 인생 속에서 피어나는 기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첼시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아버지의 외도, 죽을 뻔했던 교통사고, 불행한 결혼생활과 생활고의 위기.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떠밀리듯 아이들과 내려온 고향에서 외할머니 때 시작한 카페 문을 다시 연다. 그렇게 새 출발을 다짐했는데, 희망도 잠시. 엄청난 상속세 폭탄에 영업부진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렇게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그렇다. 첼시도 당신처럼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그러자 카페에서 놀라운 일이 생긴다. 첼시의 카페에서만 하나님과 상담할 수 있는 신기한 블로그가 생긴 것! 그 덕에 카페에는 하나님과 접속하려는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앞 다투어 하나님께 묻는다. 서운한 마음들도 쏟아낸다.

“진짜 하나님이라면 제 기도를 벌써 들었을 거 아닙니까? 저 아직도 백수라고요. 애들도 있고 주택융자금도 내야 하는데 정말 엄청 의심이 갑니다.”

“자네도 피곤하겠지. 그래도 조금만 더 참게. 자네 기도는 모두 듣고 있으니. 내가 다른 공장의 현장감독을 잘 알고 있거든.”

첼시나 손님들이나 모두들 소원과 아픔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함께 원망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이미 다 듣고 계셨고 함께 하신다는 것. 편하게 공감하며 읽어 내리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살짝 아쉽다.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여름휴가 길에 어울리는 힐링 소설집이 되었을 것을. CTK 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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