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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밥 먹자.”오늘 교회 안 다니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회가 다시 밥상을 차릴 때입니다.
김은홍  |  amos@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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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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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Korea

인 단위로 모든 일이 되어 가는 현대 사회(그냥 밋밋하게 ‘개인주의 사회’라 하지 않겠다)를 여실히 보여주는 그림이 있습니다. 혼자 밥 먹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끔찍한 풍경이 있습니다. 한 식탁에서 밥 먹는데, 각자 먹습니다. 젓가락은 식탁 위 음식과 입을 오가는데, 둘러 앉아 밥 먹는 그들의 시선은 저마다 손 위에 들려진 스마트폰 스크린에 가 있습니다. 집에서도 그렇고, 친구를 만나서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데이트 중에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밥상을 상실했습니다. 그래서 눈 맞추고 이야기 나누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나자마자 밥그릇(구유!)에 담기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마11:19)라는 비아냥거림을 늘 들으면서 사셨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신학자 장 르클레는 예수의 복음을 딱 한 줄로 정의했습니다. “예수님은 나쁜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드셨다.”(레너드 스윗, 태블릿에서 테이블로(예수전도단), 21쪽)

예수님은 내일 돌아가시는데 오늘 저녁 제자들 먹일 밥상을 차린 분이십니다. 나 죽걸랑 각자도생해라 하지 않고, 모여서 늘 이렇게 밥 먹으면서 날 기억하라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우리는 그 밥상을 레스토랑 진열대 견본처럼 만들어버렸습니다.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어떻게 예수의 밥상Lord’s Supper을 박제로 만들어 놓았는지. 주의 만찬이 얼마나 같이하는 듯 ‘따로 밥상’이 되어버렸는지를.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신 다음에도 제자들을 찾아 밥상 차릴 생각부터 하셨습니다. “얘들아 고기 좀 잡았냐?” 예수님은 빵을 곁들인 숯불 생선 요리를 준비하고 제자들을 기다리셨습니다. “얘들아, 와서 아침 먹어라.”(요21:12)

그리고 예수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먹자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계3:20)

오늘 교회 안 다니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회가 다시 밥상을 차릴 때입니다.

“형제, 와서 같이 밥 먹읍시다.”  CTK  편집인 2015:12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한 교회서 같이 신앙생활 했던, 그러나 상처입고 교회를 떠난 형제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와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같이 밥 먹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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