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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창조주의 작품인 나, 치열하게 성찰하라”
김희돈  |  don@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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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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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 삶과 참 행복  
       현길언 지음  
   태학사  

 









림이 있다. 묵직한 주제이긴 하지만 시선을 잡는다. 주체적 삶과 행복-그것도 참 행복-은 모든 이들이 품는 이상이 아닌가.

이 책은 ‘나의 인문학은 여기에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한 줄 결론부터 말해보자. ‘나는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로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갖고 태어났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행복을 묻는다. 참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가능하다고 여기는지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리고 돌아봐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인문학, 특히 이런 주제들이 갖고 있는 고리타분함이나 난해함 같은 선입견이 불쑥 떠오른다면 책 펴는 순서를 바꿔도 좋다. 저자는 전직 교수이면서 소설가다. 291쪽에서 자아에 대한 무식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어느 신문사의 대기자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초등학교 은사와의 대화는 독자들을 책의 주제 속으로 쉽게 이끌 것이다. “그는 이제 대기자가 되어서 세상살이를 환히 뚫어 볼 수 있는 나이와 지식과 경륜을 갖고 있다고 믿는데, 아니, 아직도 초등학교 1학년 때 그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니, 그렇게 생각할 때 그 여 선생 생각이 떠올랐다. 그분은 해답을 알고 있기에 숙제를 내었겠지.”(297쪽)

“인간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주체적인 삶’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엮어간다. 내가 누구인지, 가족·사랑·일·지식·자연·사회·종교…, 나를 둘러싼 여건들을 조망한다. 그리고 행복의 조건이라 일컫는 요소들, 돈과 권력과 같은 욕망의 본질과 한계를 짚어보게 한다.

“…돈과 권력은 한 사람에게 오래 머물지 않는다.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쉽다. 때가 되면 그것들은 떠난다. 그리고 혼자만 남는다. 나를 지켜 주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245쪽)

저자는 인간에 대해, 행복에 대한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면서 자신을 치열하게 성찰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 땅콩 회항과 같은 우리 사회 속에서 발견된 불행한 개인들과 사건들을 짚는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내면 우리 사회의 행복한 영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느새 한 해가 깊어간다. 새로운 뭔가를 찾기보다 자신을 살피고 삶의 좌표를 정리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버린 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할 때가 아닌가. CTK 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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