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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 그 여자마을 사람들이 아는 그 사마리아 여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랐을 것이다
린 H. 코힉  |  Lynn H. Coh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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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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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ORD 나를 바꾼 말씀  No.8 요한복음 4:4-42

글: 린 H. 코힉  손글씨: 질 드 한

   
 



 린 H. 코힉 칼리지 신약학 교수이며 Philippians: The Story of God Bible Commentary의 저자이다.
 

     

로렌스는 일주일에 두 번 채소를 팔러 우리 집에 왔다. 늘 40파운드는 족히 나갈 보따리를 지고 왔다. 등짐을 묶은 끈을 이마로 당겨 받친 꾸부정한 자세로, 거의 두 시간을 이 마을 저 마을 돌아서 케냐 키자베 우리 집까지 왔다. 남편은 이곳에서 아동병원 이사로 병원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고, 나는 나이로비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쳤다.

어느 날 우리 집 소파에 앉자 쉬고 있던 플로렌스가 자기가 살아온 삶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플로렌스는 아이들이 어릴 때 남편과 사별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되어줄 사람이 있어야겠기에 재혼했다고 말했다. 플로렌스의 부모님이 적당한 남자를 구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선택한 남편감은 플로렌스의 할아버지뻘 되는 남자였다. 플로렌스는 미소를 지으면서, 처음에는 그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플로렌스는 나중에 부모님이 그 남자를 선택한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나도 그 남자를 한 번 본 적 있는데, 점잖은 남자였다.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 했고 눈도 귀도 거의 멀었지만, 품위가 느껴졌다. 플로렌스는 나이 많은 남편을 돌보았다. 그 결혼은 플로렌스에게 안정과 자존감을 주었다.

플로렌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수가 마을 우물가 그 사마리아 여자를 떠올렸다(요4:4-42). 곧바로 나는, 두 문화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지만, 두 여자의 이야기에 어떤 비슷한 데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플로렌스의 결혼이 나에게는 평범해 보이지 않았지만, 플로렌스가 살고 있는 문화는 고대 세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혼을 이해했다.

케냐에 살면서 나는 결혼식 같은 것을 치르지 않고 그냥 함께 “집을 짓기”로 결정하는 부부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남편, 아내라고 불렀고, 아이를 가졌고,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결혼한 부부로 여겼다. 그들에게는 결혼식을 올릴 돈이 없었고, 법적인 의미에서 혼인관계 성립을 인정해줄 관공서의 증명서 같은 것도 없었다. 내가 갖고 있는 서구식 사고방식으로는 그들은 그냥 동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문화에서는 그들은 결혼한 부부였다.

이와 같이 새로운 관점에서 결혼이라는 것을 보게 되면서 나는 그 사마리아 여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나는 1세기 여성들이 살았던 환경을 조사했고, 그 사마리아 여자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고대의 결혼 풍습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이 연구를 하면서―그리고 소수이지만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다른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그 사마리아 여자를 우리가 오해하고 있지나 않은지 되짚어 보게 되었다. [전문 보기: 우물가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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