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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자에게’ 성경주석
김은홍  |  amos@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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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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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성경주석
존 맥아더 지음, 아바서원 펴냄

 

교회가 새 신자에게 권해야 할 책은, 어쩌면 시중의 “큐티”보다는, 신뢰할 만한 성경주석이라는 뜻밖의 사실을 맥아더 성경주석에서 발견한다. 물론 성경말씀을 깊이 숙고하고 묵상하고 연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진실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거의 잊고 지낸다. CTK 김은홍 편집인이 맥아더 성경주석을 펴낸 아바서원의 홍병룡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새 신자부터 목회자까지, 모든 사람이 이 주석으로 유익을 얻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서문에서 존 맥아더 목사가 한 말이다. 원문은 사실 “…얻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가 아니라 “…얻을 수 있다”라고 좀더 단정적으로 말한다. “새 신자부터”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들어왔다. ‘성경주석’과 ‘새 신자’라니? 우리의 교회 문화와 영성 생활에서 새 신자는 고사하고 평범한 신자들이 성경공부나, 우리가 흔히 “큐티”라고 하는 것을 포함한 성경 묵상을 할 때 얼마나 성경주석을 이용하는지 궁금하다.

한국 그리스도인의 장점은 성경을 무척 사랑해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암송하고 때로는 필사까지 한다는 것이다. 단점은 스스로 그리고 소그룹으로 성경을 깊이 공부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주로 목회자의 설교나 설교집 또는 큐티 자료 등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런 수동적인 신자들이 양산된 것은 교회의 책임과 본인의 책임이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때 열심히 공부하듯이 성경도 공부해야 할 책이란 인식이 시급하다. 공부하려면 성경사전, 성경주석, 성경지도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주석의 저자가 독자 대상에 새 신자를 포함시킨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의 성숙도와 상관없이 이 주석에서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성경은 읽기만 해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을 홀로 또는 그룹으로 공부할 때, 또는 큐티를 할 때 이 주석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새 신자와 평범한 교인들도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분명히 있다. 이런 욕구를 채워주는 데 이 주석이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삶과 성품의 변화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이 문제의식과 관련하여 맥아더 성경주석의 가치, 곧 새 신자를 포함한 평범한 신자들 모두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특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하나씩 소개해 주면 좋겠다. 성도의 신앙과 신학, 영성을 책임져야 하는 목회자 입장에서는 성경주석의 신뢰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이 성경주석의 저자인 존 맥아더 목사는 우리가 복음적 성경주석가로 신뢰할만한가?

신학박사,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 목사 중 한 명(R. C. 스프로울, 존 파이퍼와 함께),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40여년 목회, 마스터 신학교 학장, 100만부 이상이 팔린 맥아더 주석 성경, 한국에 소개된 수십 종의 저서들, 그리고 한국의 여러 목회자와 신학자들의 추천(이 책 첫머리에 실려 있다), 이 정도만 열거해도 복음주의 성경강해자로 존 맥아더 목사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분임을 알 수 있다. 신학적으로는 종교개혁의 전통을 따르는 개혁주의자이며, 종말론에서는 온건한 세대주의 입장을 견지한다. 이 주석의 특징은 한 저자의 신구약 전체에 대한 일관된 성경신학적 입장을 잘 반영한다는 점이다. 얼핏 보면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 같아도 그 배후에 저자의 탄탄한 근거와 확실한 논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각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역사적, 신학적 주제와 해석상의 과제가 저자의 신학적 입장을 잘 대변한다.

이 성경주석이 말하는 “성경의 본질과 목적” “성경의 핵심적 가르침” 역시 정통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신뢰할 만하고 복음적인가?

저자는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 천명하고, 성경 전체에 나타난 다섯 가지 주요 주제를 하나님의 성품, 죄와 불순종에 대한 심판, 믿음과 순종에 따르는 복, 구세주와 죄를 위한 희생, 도래할 하나님 나라와 영광으로 정리하는 등 정통 기독교 입장을 고수한다. 저자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교리적 주제들―성경, 하나님, 인간, 구원, 교회, 종말―도 정통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다. 단, 앞에서 그가 “온건한 세대주의의 입장”에 서 있다고 했듯이, 이스라엘 국가의 장래, 휴거, 신약에 나오는 일부 은사의 지속성 문제 등은 복음주의권 내에서도 여러 견해가 있는 만큼 저자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존 맥아더는 이 주석에서 “성경의 본질과 목적”을 기술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구세주의 천년통치 이후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며, 그 뒤에는 영원한 상태에 이를 것이다.” 그가 “역사적 전-천년설” 또는 “온건한 세대주의 입장”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주제는 평범한 신자들에게는 생소한 신학적 쟁점일 수 있으니, 이 주석을 권하거나 활용하는 목회자나 리더들이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보완점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는 법”의 마지막에서 존 맥아더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성경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성경을 묵상해야 한다.” 성경연구 없는 성경묵상이 가능할까?

성경공부는 텍스트의 의미를 고찰한다는 점에서 좀 더 지적인 활동에 가깝다.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단어와 어구의 뜻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일에는 지성의 활용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성경묵상은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텍스트 속으로 들어가고 그 속에 나 자신을 적신다는 점―이는 흔히 ‘되새김질’에 비유된다―에서 마음이 개입하는 영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은 성경공부가 성경묵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실천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성경공부가 전제되지 않은 성경묵상은 생각하기 어렵다. 저자가 성경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 것은 우리의 지식만 쌓고 그것이 체화되고 손과 발로 실천되지 않는 것은 본인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란 뜻일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성경공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우리의 삶과 인격의 변화,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성경주석은 텍스트의 뜻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한계도 갖고 있다. 마침 아바서원이 1월에 출간할 렉시오 디비나: 거룩한 독서의 모든 것이 읽기와 묵상과 관조에 관한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습니다. CTK 2016:1/2

 

2016년에는 무디성경주석도 기대
     

2016년에는 또 하나의 좋은 성경주석이 나올 예정이다. 120년 역사의 무디성경신학교의 출판사, 무디출판사가 무디성경신학교 교수들을 집필진으로 구성하여 펴낸 무디성경주석이 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번역·출간된 예정이다. 무디성경주석의 총 편집자 마이클 리델닉과 마이클 밴래닝엄이 쓴 이 주석 서문의 일부를 소개한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어야 한다.” 이 말은 우리 두 사람 다 굳게 믿는 금언이다. 우리가 고수하는 두 번째 원리는 이것이다. “처음 읽어서 이해하지 못하면 다시 읽으라.”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을 읽고, 여러 번 다시 읽어야 한다. 오랫동안 독실한 신자들은 성경의 명료성이라는 원리를 고수했다. 이 원리는 여러 의미를 지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메시야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성경을 읽는다면 그들은 성경을 이해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야 할 것이 있다.

1.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열심히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

2. 시간이 필요하다. 읽자마자 성경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3. 성령께서 성경에 대해 우리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셔야 한다.

4. 성경에 기꺼이 순종하려고 할 때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

5. 성경을 이해하는 일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가 종종 있다. 한 사람이 혼자서 성경을 읽다가 어떤 구절이나 단어를 만나서 “이 말은 무슨 뜻일까”라며 궁금해 할 수도 있다. 혹은 주일학교 교사나 소그룹 지도자가 성경공부를 준비하다가 “이 단락은 그 앞 단락과 어떻게 연결될까”라며 궁금해 할 수도 있다. 혹은 목회자나 교사가 누군가로부터 특정한 구절의 의미에 관해 질문을 받을 때 그 의미를 분명히 설명해주기 위해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이유 때문에 이 책의 기고자들이 무디성경주석을 만들기 위해 그토록 애를 썼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 사람이나 주일학교 교사, 소그룹 지도자, 목회자가 성경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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