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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클래식: 영성 고전으로 오늘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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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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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클래식: 영성 고전으로 오늘을 읽다
 

   
 

권혁일 엮음, 예수전도단 펴냄, 2015년 6월 29일 출간

 

흑백의 영성에 색을 입히고

어두운 고전에 조명을 뿌리다

 

‘CTK 2016 올해의 책’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깊고 어렵고 무거운 내용을 경쾌하고 쉽고 가볍게 풀어낸 책들이라는 점이다. ‘영성’이나 ‘고전’ 역시 우리에게는 깊지만 어렵고 무거워 다가설 수 없는, 짝사랑의 대상인 양 비춰진다. 「백 투 더 클래식」은 고맙게도 여기에 색을 입히고 조명을 뿌림으로써 사람들이 모일만 한 무대로 펼쳐낸 책이다.

기독교 영성 고전은 역사적으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랫동안 널리 읽혀온 책들로,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이신 성경에 그 뿌리를 둔 텍스트를 말한다. 일찍이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에서, 정원에서 죄의 문제로 고뇌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톨레 레게”tolle lege(“집어 들고 읽으라”)라는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성경을 집어 들고 읽음으로써 자유를 얻었다고 고백했는데, 그는 이 과정에서 이전에 읽은 고전 <안토니우스의 생애>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고 했다. 영성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그 자체로 현재적인 영적 경험을 위한 공간을 창조하기도 하고, 과거와 미래의 영적 경험을 해석하거나 더욱 깊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이러한 영성 고전이 오늘날 외면당하는 까닭은 오래된 텍스트라는 이유에서다. 오늘날 다시 읽기에는 너무 낡았고, 동시대성이 떨어진다는 오해 때문이다. 여기에다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도 기피한다.

이 책 백 투 더 클래식은 영성 고전에 대한 이러한 오해와 기피를 넘어 ‘지금 여기’의 삶과 현실을 조망하여 이 땅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참된 영성의 길로 이끌고자, 기독교 영성 고전을 선별한 뒤 그 내용을 이 시대에 비추어 읽어낸 책이다. 우리는 이 책 저자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외면해 왔거나 잊혀져가는 영성 고전에 다시 손을 댈 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영적 경험을 해석하고 심화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당대의 삶과 현실을 비추어보는 통찰도 얻는다.

이 책은 미국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영성학을 전공하는 젊은 학도들의 모임인 ‘기독교 영성 고전학당-산책길’ 소속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산책길’ 곧 ‘via the living books’이라는 이 학당은 기독교 영성 고전 읽기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 및 사회의 변화와 성숙을 일구어 나가려는 비전을 품고 스터디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사막교부에서 루터, 테레사, 조나단 에드워즈, 에크하르트, 힐데가르트, 조지 폭스 등은 물론 길선주, 김교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고전들을 다루면서 자본주의, 소비주의, 욕망, 빈부, 여성리더십, 전쟁을 이야기한다.

선정위원들이 마지막까지 이 책의 선정을 위해 의견들을 모았다. 그리고 기획의지가 돋보이는 출판물이라는 점, 한국인 저자들의 글이라는 점, 고전을 매개로 했으나 한국 교회 또는 한국 사회를 이야기한다는 점, 더 많은 저술에 뛰어들 젊은 필자들의 산물이라는 점, 진보와 보수라는 신학의 경계를 허물어보자는 기대 등 어떻게 보면 ‘올해의 책’이 나름의 균형을 잡는 데 이 책이 기여해줄 것이라는 데 무엇보다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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