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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세계지도자대회 서울 개최에 한국 교계가 냉담한 까닭은통일교 전역 인사 연루에 불신감 고조
양화수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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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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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복음연맹WEA이 2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에서 세계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 WEA는 지난 1846년 창립되었으며 세계 복음주의 그리스도인 6억 2000만 명을 대표하는 최대 연합 기구임을 자부한다. 이번 세계지도자대회는 129개국에서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여러 주제의 토론과 환영만찬, 국가조찬기도회, 판문점 방문 등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WEA의 회원이자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WEA의 새로운 대표로 필리핀의 텐데로 감독이 세워졌다. WEA 역사상 아시아인이 대표로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취임 후 첫 세계지도자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세계 기독교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아시아 교회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또 “최근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 속에 세계복음주의 대표들이 한국을 찾는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기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교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WEA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회원인 한기총 외에 또 하나의 보수권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에 동참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교연은 지난 1월 22일 임원회의를 거쳐 이번 대회에 불참할 것을 공식 결의했다. 한교연은 지난해 WEA로부터 받은 공동주최 요청 공문에 대해서도 불참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도 이 대회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합동 총회 전북지역노회장협의회는 신학적인 이유로 반대성명을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 12일 열린 한국교회교단장 모임에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번 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며 교단들이 참여를 요청했지만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교단장협의회는 WEA에 대한 각 교단의 입장과 해석이 다른 만큼 참여 여부를 교단의 재량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한국 교회의 주요 교단이나 연합 기관들이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거 통일교 전력으로 논란을 빚었던 C목사가 이번 세계지도자대회에 깊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C목사는 통일교가 세운 선문대학교의 ‘선문대학교 20년사’에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었을 정도로 통일교와 밀접히 관련된 인물이다. 선문대에서 교수로도 활동했던 C목사는 1997년부터 기독교 선교단체 대표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교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기독교 신문사를 세우고 한기총에 가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 2004년 몇몇 기독교 언론에 의해 자신의 통일교 전력이 드러나자 자신은 통일교와 관련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돌연 해외로 잠적, 근 10년이 지난 2012년 본인의 통일교 전력에 더해 ‘재림주’ 의혹이 일자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통일교의 핵심간부도 아니었고, 스스로를 재림주라고 교육하지도 않았다”고 늦은 해명을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에 대한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가 자신이 미국에서 설립한 한 신학대학교의 대표 자격으로 WEA 북미지역 이사에 추대되었고, 현재도 그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C목사는 이미 무산된 2014년 WEA 서울총회의 준비 과정에 개입해 2013년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이었던 홍재철 목사를 만나 총회 준비 절차를 논의한 바 있다. WEA 총회든, WEA 세계지도자대회든 결국 C목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데 이견을 갖기 쉽지 않다.

지난 교단장 모임에서 이번 대회에 C목사가 어느 정도 관여되어 있는지, 이 일을 계기로 C목사가 한국 교회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C목사가 참여하고 말고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이번 대회의 본래 목적과 의미에 집중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미 이번 대회에 등을 돌린 교단들을 비롯해 복음주의 단체들과 연합기구들이 태도를 바꾸기엔 통일교 전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C목사의 참여 여부의 무게가 적지 않아 보인다. CTK  양화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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