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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벽에 부딪혔구나!아내의 짧은 질문 하나로 내 삶의 틀이 바뀌었다.
고든 맥도날드  |  Gordon Mac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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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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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ock 마라톤 주자들은 달리다가 온 몸의 힘이 고갈되어 더 이상 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벽에 부딪혔다”hitting the wall고 말한다. 목회 4년차에 접어든 어느 토요일 아침에 나도 이 표현에 걸맞은 경험을 했다. 영적으로 고갈되고, 온 몸의 기운이 소진되었으며, 정신적으로도 무너진 상태가 된 것이다. 그날의 내 일과는 오전 5시 30분에 시작되었다. 나는 아침을 먹지 않겠다고 하고 곧장 교회로 향하면서 아내 게일에게 말했다. “사무실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내일 설교가 두 번 있는데 뭘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 마감 시간을 놓친 원고도 끝내야하고,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을 맡은 사역자 둘이 오늘 오후에 나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더군.” 그 즈음에 게일은 그런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런데 그날은 게일이 작정이라도 한 듯 나를 향해 따끔하게 한마디 했다. “당신이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 언제인지 알기나 해요?” 사실 지난 몇 주간 아내는 내 코빼기도 보지 못했다. 할 말이 많았을 텐데 고맙게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아내의 질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나도 나름대로 변명을 하고 싶었지만 아내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이 워낙 바빴고, 그 때문에 내가 가장 사랑한다는 사람들과 시간을 전혀 갖지 못했던 것이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노숙자 장례식을 두 번이나 집례 했다. 그들의 허무한 삶과 죽음을 보면서 내 마음이 몹시 아팠다. 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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