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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손양원 목사를 읽다”옥중서신, 손 목사의 체취 담아
김희돈  |  don@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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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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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신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넥서스CROSS








양원. 우리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드는 이름이다. ‘사랑의 원자탄,’ ‘한국의 성자.’ 그를 설명하는수식어에 우리는 익숙하다. ‘1908년 예수 믿음’ 이력서의 첫 줄을 이렇게 쓴 사람, 예수님을 대신해 한센병의 가족이 되어 준 목회자, 생떼 같은 두 아들을 살해한 원수를 아들로 삼은 아버지, 애양원을 지키다 끝내 순교자가 된 그리스도인. 그를 떠올리며 먹먹해진 가슴을 쓸어보지 않은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손양원의 옥중서신은 그를 설명하는 또 다른 자료다. 1941년부터 1945년까지 그가 옥중에서 주고받은 편지들이 수록돼 있다. 가족과 친지, 교우, 벗들과 주고받은 150여 편의 편지 속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손양원 목사의 체취가 있다. ‘행사하는 것은 엿보아도 편지 쓰는 것은 엿보지 않는다’는 속담의 의미처럼, 편지만큼 한 개인의 면면을 비추는 도구는 없을 것이다. 쓴 목적이 뚜렷한 편지글의 특성상, 편지를 쓴 사람의 관심과 심정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따라서 그의 편지 속에는 거룩한 성자의 이미지보다는 남편, 아버지, 오빠, 목사의 면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너의 어머님은 늘 불안하다면서 약을 드시지 않느냐? 네가 사서 드시게 하여라. 그리고 너도 밤 12시 넘도록 공부하는 모양인데 너무 몸과 뇌를 과히 쓰면 지금은 표시가 안 나지만 장래 병이 되니 주의하여라. 내가 보낸 9월 12일 편지에 너의 오형제의 키와 몸무게를 알려 달라 했는데 답이 없구나.”(1944년 10월 4일 아들 손동인에게 보낸 편지)

손 목사는 한 편의 설교 같은 긴 편지들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은 죄인 중의 죄인이니 자신을 결코 본받지 말고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누차 당부하곤 했다. 참 된 믿음의 본이 무엇인지를 강조한 부분들이 편지 곳곳에서 발견된다. 편집자는 이러한 그의 간곡한 소리들을 현대어와 편지원본, 편지활자화 등 총 세 가지로 수록해 생생함을 더해 놓았다. 옥중서신을 통해 만나는 손양원 목사. 사순절의 의미를 조금은 다르게 묵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여보시오 나는, 솔노몬의 富貴보다도 욥의 苦難이 더욱 貴하고 솔노몬의 智惠보다도 욥의 忍耐가 더욱 아름다워 보임니다.”(1948년 8월 18일 정양순 사모에게 쓴 편지에서) 김희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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