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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내게 상담 요청을?고든 맥도날드의 정치의 계절 ③
고든 맥도날드  |  Gordon Mac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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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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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로부터 배운 것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가 폭로되자 토니 캠폴로와 필립 워거먼 그리고 나에게 상담을 부탁했다. 나에게는 정치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

내가 대통령의 전화를 어디서 받았는지 정확히 떠오르는데 그는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두어 날 후 우리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후로도 계속된 대화는 늘 솔직하고 날카로웠고, 내심 회심으로 향하길 바랐다. 만남은 클린턴 행정부 임기 마지막 주까지 이어졌는데 그동안 나는 내 자동차에 범퍼스티커를 붙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몇 차례 고심했다.

우리가 클린턴 대통령을 상담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왜 그런 사람과 상종하느냐고 같은 교단 사람들에게서 거센 반대가 폭풍처럼 몰아쳤다. 이메일은 수천 통이 쌓이는 바람에 먹통이 되었다. 내가 대통령과 관계를 끊어야 할 이유는―욕설과 악담을 잊지 않고 덧붙이는 사람이 많았는데―굉장히 다양했다. 나는 예수님이 삭개오의 집을 찾으셨던 날 무슨 변을 당하셨을지 짐작이 갔다. 내가 알기로는 삭개오는 세리로서의 저열한 생에 대해 사과도 회개도 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그와 동석하셨다.

사람들은 교조적 관점을 유지했다. 르윈스키 스캔들 이전부터 클린턴을 싫어했던 사람은 스캔들 이후로는 그를 더욱 싫어했다. 처음부터 클린턴을 좋아했던 사람은 그를 변호하고 나를 응원했다. 목회자는 누구라도 회개할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일 책임이 있다(삭개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리라). 우리의 사명은 그들이 구제불능임을 스스로 증명할 때까지 그들 곁을 지키는 것이다.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우리 교회 교우들은 내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에 대해 태도가 갈렸다. 내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이 화제에 오르면 눈에 띄게 쭈뼛쭈뼛하는 사람이 많았다(몇몇 사역자조차 그랬다). 응원하는 쪽도 시원치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백악관을 찾는 일에 관해 함구했고 되도록 기도 부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있을 듯싶다는 내색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듯했다.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미국 기독교의 부흥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나는 클린턴 스캔들 초기에 보았던 것과 같은 부흥을 내 생애 한 번이라도 다시 경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당시 모든 미국인이 회개와 용서를 입에 올렸을 때조차도,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그럴 줄 알았지’하고 잘난 체하며 정죄했기 때문이다.

은 쟁반에 금 사과
향후 4년 동안 백악관의 주인이 될 사람을 결정하는 대선을 치르는 동안 정치 문제에 관해 언제 말하고 언제 침묵해야 할지 고심하는 목사가 많을 것이다. 이 문제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기독교 정통 교리에 관해 토론하는 것보다 정치나 이념적 입장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합의점을 찾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체득한 사람이다.

한 마디 말실수가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음을 알기에 목사들은 견해와 논쟁의 미로를 조심스레 빠져나간다.

하지만 기도로 준비하고 겸손으로 단장하고 단단한 논리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말 한 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고 눈을 번쩍 뜨게 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속한 공동체에서 하나님이 뜻하신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이것이 무엇보다 위대한 순간이다. [전문 보기 : 몸의 정치(말할 때와 침묵할 때)]  

고든 맥도날드(Gordon MacDonald)는 <리더십저널>의 편집인이며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한국 IVP 역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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