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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벽에 부딪쳤구나!"아내의 짧은 질문 하나로 내 삶의 틀이 바뀌었다
고든 맥도날드  |  Gordon Mac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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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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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톤 주자들은 달리다가 온 몸의 힘이 고갈되어 더 이상 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벽에 부딪혔다”hitting the wall고 말한다.

목회 4년차에 접어든 어느 토요일 아침에 나도 이 표현에 걸맞은 경험을 했다. 영적으로 고갈되고, 온 몸의 기운이 소진되었으며, 정신적으로도 무너진 상태가 된 것이다. 그날의 내 일과는 오전 5시 30분에 시작되었다. 나는 아침을 먹지 않겠다고 하고 곧장 교회로 향하면서 아내 게일에게 말했다.

“사무실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내일 설교가 두 번 있는데 뭘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 마감 시간을 놓친 원고도 끝내야하고,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을 맡은 사역자 둘이 오늘 오후에 나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더군.”

그 즈음에 게일은 그런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런데 그날은 게일이 작정이라도 한 듯 나를 향해 따끔하게 한마디 했다.

“고든, 당신이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 언제인지 알기나 해요?”

아내의 이 질문에 나는 할 말을 잃었고, 비로소 나는 내가 벽에 부딪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동안 참아왔던 좌절감이 응축된 눈물이었다. 거실로 가서 바닥에 무너져 내리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전문 보기: 아, 내가 벽에 부딪쳤구나!]


고든 맥도날드 <리더십 저널>의 편집위원이며 덴버신학교 학장이다.
Gordon MacDonald, “The Day I Hit the Wall” Leadership Journal 2016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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