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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신앙인은 분리될 수 없다."이성구 목사는 교회가 정치에 선한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성구, 김은홍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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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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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지연과 야당 분열, 북핵 문제…, 정치의 대기가 요동치고 있다. 그래도 선거는 치러질 것이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주일 아침 우리 동네 교회 어귀에서 예비 후보들이 명함을 돌리고 악수를 청한다. 지금부터 내년 한 해 동안은 교회도 정치의 바람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피해야 할 일도 아니다.

이성구 목사를 만났다. 고신 교단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산의 유서 깊은 시온성교회의 담임목사다. 그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상임총무다. 이 협의회를 통해서 그는 꾸준히 한국 교회의 새로운 교회연합운동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또한 현재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 공동대표, 탈북난민강제북송반대부산시민연합 공동대표다. 부산트리문화축제조직위원장도 역임했다. 그는 그렇게 부산 사람, 부산의 목회자이다. 그는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에게서 해명을 들었다. 복음의 가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옳지 않은 법안에 그가 서명을 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이 목사가 요구했던 것이다. 이성구 목사는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정치 지형에 예민한 목회자다. “하나님 나라에 가까운” 나라를 만들기 위함이다. 정치의 계절을 맞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정치에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하는 “투표할 때 작용하는 우리의 편견”을 이 인터뷰와 함께 읽기를 권한다.-인터뷰 김은홍 편집인

김은홍: 오는 4월 총선, 그리고 2017년 대선,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듯이, 세상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도 이 계절을 맞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자 시민으로서 우리는 이 계절을 어떻게 맞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어떤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할까요? 교회와 정치는 오래된 논쟁거리의 하나입니다. ‘교회와 국가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정교분리의 원칙이 불변의 교리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신앙과 정치의 분리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이성구: 조지 휫필드나 존 웨슬리가 등장한 배경에는 교회가 국가를 장악하고 국가가 교회를 지배하는 국가교회의 허점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순교한 토머스 선교사를 파송한 웨일스의 교회를 방문했을 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곳은 마을 전체가 한 귀족의 것이더군요. 옛날 봉건제후가 장악한 것처럼 말입니다. 예배당도 귀족이 지은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 목사가 복음 설교를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더러 회개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웨슬리는 성공회 사제임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설교하고 예배했습니다. 청교도들은 국가교회가 신앙생활에 개입하니까 국가와 교회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앙을 가지고 정치 행위에 개입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웨스트민스턴 신앙고백 31조 4항에 보면 국가의 정책에 대해 교회가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가는 국가로서 할 일을 하고 교회는 교회로서 할 일을 하는데 조직체로서, 국가교회로서의 정치에 개입하는 것과 내가 가진 신앙으로서의 정치행위에 대해서 개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신앙인이 정치에 무관심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정치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시장의 콩나물 가격이 달라집니다. 정치란 현실 생활에 엄청나게 깊이 관계되어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삶의 방향과 내용에 모두 관여할 수밖에 없는 이와 같은 정치문제에 대해서 신앙인이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정치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정치란 어떤 결정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결정할까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설득과 주장, 변증을 하면서 제대로 된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과정이 바르게 가도록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결정을 다 해놓으면 거기에 반대하는 일만을 하는 것일까요? 왜 결정할 때는 개입을 안 하고 있다가 결정하고 나면 잘했니 못했느니 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옳은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국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 그와 같은 결정을 하기 전에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고 그 과정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제대로 정치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을 양성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개입 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문 보기 : "할 수 있는 대로 하나님 나라에 가깝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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