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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각오, 시민불복종이 땅의 권세에 순종해서는 안 될 때
김은홍  |  amos@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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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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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주기철, 그는 평양 산정현 교회 목사였습니다. 조선 기독교의 중심에 자리한 교회의 목사였습니다. 조만식 선생 같은 지도자들도 출석하는 교회였습니다. 경남 사람 주기철은 그런 교회에 부임하여 곧 예배당도 지었습니다. 전도유망한 목사였습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신사참배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 권력은 그런 그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1937년 일제는 그를 1940년 2월까지 옥에 가둡니다. 풀려난 주기철은 산정현 교회 성도들 앞에서 마지막 설교를 합니다. “다섯 가지 나의 기도”였습니다. 설교 자체가 기도인 그 설교에서 주기철은 “일사각오”一死覺悟를 다짐합니다.

 

“폐결핵 환자로 요양원에 눕지 아니하고 예수의 종으로 감옥에 갇히는 것은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람도 있는데 예수의 이름으로 사형장에 나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최대의 영광입니다. … 오 주여! 이 목숨을 아끼어 주님을 욕되게 마옵소서! 주님은 영원토록 찬양 받으실 영광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두 손과 발이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셨습니다. 주님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음을 무서워하겠습니까? 다만 일사각오가 있을 뿐이올시다.”

 

죽기를 각오한 이 설교대로 그는 다시 일제의 감옥에 갇힙니다. 그의 각오와 바람대로 그렇게 그는, 1944년 4월 21일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4월의 순교자가 또 한 분 있습니다. “독일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한 이들이 히틀러의 권세에 굴종한 시절, 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 축출에 가담합니다. 1945년 4월 9일, 나치는 그를 처형합니다.

일경 허리춤 군도軍刀 서슬 퍼런 그 시절, 나치 휘장 거세게 날뛰던 그 시절, 아마도 이름 하여 “그리스도인”이었던 많은 이들이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는 바울의 말을 들먹이며 신사참배에, 히틀러 숭배에 타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에게는 ‘목숨을 내어놓을 각오’로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복음의 가르침이 그것입니다.

세상이 점점 복음의 삶을 훼방 놓고 있습니다. 하늘 시민의 법과 이 땅의 시민의 법이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시민불복종의 때입니다. 김은홍 편집인 CTK 2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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