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만나게 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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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나게 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 [구독자 전용]
  • 미로슬라브 볼프 | Miroslav Volf
  • 승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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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서 함께할 수 없는 이들과 어떻게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까

istock 예일의 동료 교수인 칼로스 아이어는 연로하신 어머니를 뵈러 갈 때면 그분의 친구들이 모여 사는 작은 쿠바 이민 공동체에 들러 그들의 신학 상담자가 되어 드리곤 했다. 한 여성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카스트로가 죽어가면서 회심하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예, 갈 수 있습니다.” 아이어 교수는 분명하게 대답했다. “바로 그게 기독교 신앙이지요. 속죄의 범위 밖에 있는 사람은 없답니다.” 그녀가 대꾸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천국에 가고 싶지 않네요.” 칼 바르트는 쿠바 카스트로 정권에서 쫓겨난 이 여성의 질문과 반대 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언젠가 천국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사실인가요?” 바르트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사랑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랍니다!” 위대한 신학자의 이 예리한 한마디―당신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천국에서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로 천국을 가득 채우고 싶어 하는 우리의 바람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천국의 공간을 함께 나누고 싶지 않은 나만의 ‘카스트로들’이 있다. 그들이 있는 천국이라면 마치 지옥 앞마당 같을 것이라고 우리는 상상한다. 이 딜레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을 던지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이것을 신학적으로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서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또는 서로를 증오할 만한 이유들이 있는 사람들이, 조나단 에드워즈의 저 유명한 설교 제목처럼, “천국, 사랑의 세계”Heaven, a World of Love에서 어떻게 함께 지낼 수 있을까? 사랑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사랑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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