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정지영의 '너 잘 만났다!'
하나님을 위해 도시를 점령, 아니 섬겨라!센터 처치
정지영  |  CTK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4.24  
트위터 페이스북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센터 처치  
팀 켈러  
두란노  
 


 

 

 
회론의 시대. 많은 이들은 우리 시대의 기독교를 이렇게 규정한다. 이제는 한물 간 피터 와그너 식 교회성장론에서 최근의 알렌 록스버그의 선교적 교회론까지, 몇 십 년간 기독출판계에서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고, 또 앞으로도 받을 주제가 교회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다. 실제로 출판계에서는 교회론 관련 책은 웬만하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우리 기독출판계의 가장 확실한 독자층(또는 소비층)이 신학생 및 목회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당연한 현상이다. 교회론 과잉의 시대로 진입한 지 꽤 오래되었다고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홍수가 나면 생수를 구하기 힘들 듯 교회론 과잉의 시대는 교회론 위기의 시대이기도 한다. 유사하면서도 다양한 층위들과 관계들로 뒤엉켜 있는 새로운 교회운동들은 신앙고백 이후의 정통파 교회들이 폐기처분해야 할 옛 패러다임에 사로잡힌 나머지 교회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정통신학의 역사성과 교리의 적실성을 주장하는 정통 교회들 또한 새로운 교회론을 주창하는 일련의 운동을 근본 없는 교회로 싸잡아 비난하며 교회의 위기로 규정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물론 팀 체스터나 짐 벨처, 마이클 고힌처럼 그 둘 사이를 중재하며, 공동체 중심과 복음 중심의 균형을 주창한 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살아 있는 신(베가북스)으로 C. S. 루이스를 잇는 변증가라는 명성을 얻은 팀 켈러의 센터 처치는 정확히 이 맥락 속에서 탄생했다. 분명 현대 목회학의 필독서로 자리매김 할 이 책에서 그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음’과 ‘공동체’라는 두 중심에 ‘지역’이라는 중심 하나를 더 추가한다. 십 수 년에 걸친 신학 강단과 30년의 목회 현장의 경험 위에 사회학적 통찰을 장착한 그는, 교회가 복음의 신학적 집약이라 할 교리, 특히 개혁교회의 교리에 깊이 천착하면서도 후기 기독교세계 속, 도시라는 삶의 정황에서의 문화적 적실성을 ‘열매’ 맺게 할 여덟 가지 신학적 비전을 제시하며, 탁월한 변증가다운 필치로 이를 둘러싼 주변 논의들을 해석해 낸다.

잦은 주례사 추천 글에 익숙한 독자들은 십 수 명에 달하는 쟁쟁한 추천 글을 그리 신뢰하지 않겠지만, “이 탁월한 책은, 그가 기반으로 둔 맨해튼 사역처럼, 개혁주의 신학의 경륜과 지혜로운 목회자의 지성이 어떻게 결합하여 도시 목회에서 영적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보여 준다”는 제임스 패커의 평가만큼은 순수하게 받아도 되겠다. 정확히 이 책은 패커가 평생에 걸쳐 지향했던 바, 개혁주의 신학 전통에 깊이 뿌리박고 있으면서도 일상과 목회, 선교 영역으로 유서 깊은 교리를 접목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집약적으로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가르쳤던 자신의 실천신학과 실제 목회현장의 프로그램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에 화들짝 놀란 그가 ‘특정 문화와 역사적 순간에 복음이 일상과 사역, 선교에 대해 갖는 심오한 함의를 충실하게 재정의’하기 위해 집필했다는 이 책은 자칭 두란노 최초의 “벽돌 책”(정확히 800쪽!)임에도 지루함은커녕 오히려 아쉽기까지 하다. 스캇 맥나이트의 하나님 나라의 비밀(새물결플러스)의 위험한 매력에 빠진 독자에게 이 책은 해독제가 될 것이다! 정지영 IVP 편집2부 편집장 CTK 2016:5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68길 98 5층  |  대표전화 : 080-586-7726  |  팩스 : 02-6919-1095
발행인 : 오정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홍  |  사업자등록번호 : 214-88-27116  |  통신판매업신고 : 제01-2602호
Copyright © 2017 Christianity Today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