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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용서이 땅에서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영원한 숙제
김은홍  |  amos@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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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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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나게 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 지난 5월호가 뜨거웠습니다. 미로슬라브 볼프가 오래 전에 CT에 쓴 글의 제목(“Love Your Heavenly Enemy”)을 거의 직역한 것에 가까운 이 권고의 메시지에 많은 독자님들이 다양한 의견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성적인 공감도 있었고, 신학적인 동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신 독자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용서가 안 된다”는 심정이 깔려 있는 것으로 봐서, 그만큼 상처가 깊어 보였습니다. 이번 6월호 커버스토리는 특별히 이런 이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밝히는 것은, 지난 5월호와는 달리 이번 6월호는 CT 6월호의 커버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표지도 CT 6월호 표지 그대로입니다. CTK 5월호와 CT 6월호가 시차를 달리하여 ‘용서’라는 동일한 테마를 다루고 있지만, 그러나, 이번 CT 6월호는 CTK 5월호의 볼프의 글보다 훨씬 더 “현실”의 이야기를 합니다. 꼭 1년 전 6월, 미국의 한 도시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이 겪은 잊을 수 없는 아픈 이야기입니다. 또한 “(아직은) 용서하기 힘들다” 토로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난 5월호가 막 인쇄에 들어갔을 때 IVP에서 신간 하나를 보내왔습니다. 미로슬라브 볼프의 기억의 종말입니다(이 책과 관련한 볼프의 인터뷰를 따로 실었습니다). “천국에서 만나게 될 당신의 원수를 사랑하라” 말한 그 미로슬라브 볼프가 동일한 문제의식을 확장한 신간이 공교롭게도 5월호 마감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3중의 엇박자라고 할까요? CTKCTIVP의. 그런데 이게 한 편으로는 반갑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서초동과 서교동, 잡지사와 출판사, 이렇게 각자의 자리는 달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 깊은 생각은 공유하고 있구나!’

그래서 결론은, 5월호에 이어 이번 6월호에도 다시 ‘용서’를 이야기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2008년 6월호로 창간호를 내고 지금까지 ‘용서’는 CTK가 가장 많이 다룬 주제이기도 합니다. 8년의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이제는 그만해도 되지 싶은 주제이건만, 세상은 계속 이걸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로슬라브 볼프가 즐겨 쓰는 표현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될 때까지 우리는 ‘용서’를 고민하겠지요.

다시, 용서입니다. CTK 2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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