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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시 만드는 작은 창조자들2016년 7/8월호
김은홍  |  amos@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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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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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갈, 파스텔, 파스텔 블러셔, 연필, 색연필, 유성 펜, 가위, 지우개, 송곳, 아크릴물감, 수채물감, 카메라, 삼각자, 컬러 가이드, 붓, 컴퓨터 자판, 아트 나이프, 털실, 대바늘, 계량스푼 세트, 거품기, 망치, 대패, 톱밥, 줄자, 나일론실, 못….

이번 호 표지를 유심히 보신 분들―매우 꼼꼼하고 호기심이 남다르고, 그래서 눈썰미가 있으실 분들!―은 짐작하실 겁니다. 표지에 올라와 있는 물건들입니다. 다들(아마도 톱밥 빼고는) 무얼 만드는 도구입니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메이커들’makers,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토이 메이커, 애니메이션 감독, 사진작가, 플레이스 메이커, 유머작가, 뮤지션, 음악 프로듀서, 커뮤니티 스토리텔러, 혁신 전문가, 식품 공급자, 저축 구루, 게임개발자, 치유자, 르네상스 우먼, 매거진 장인, 컴퓨터 고수, DIY 데코레이터, 건강 교육자, 찬양인도자, 패션 디자이너…. 그대로 직업 명칭으로 통용될 만한 것들도 있지만, 대개는 이름만으로는 ‘무슨 일하는 사람일까’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이 “메이커들”은 우리가 ‘자아실현’이라 그럴듯하게 부르는 걸 하려고 무얼 만드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자아)를 일과 직업의 최종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우리 주님은 이 둘이 하나라고 말씀하십니다―이 우리 일의 사명입니다. “난 졸업하고 출판사 할 건데, 내 직업에서 주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기 위해서 ‘기독교’ 출판사 차릴 거야.” 대학시절,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 되심을 인정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하던 중에 누군가가 이렇게 역설적으로 도발을 했습니다. “앞에 ‘기독교’ 붙이면 다 주님의 ‘사역’이냐?” 이렇게 반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뒤집어, ‘기독교’를 붙이건 안 붙이건 나의 ‘일’이 소명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너무 나갔다 싶지만, 한 법대생 친구가 “그래서 난 육법전서 펴놓고 큐티해”라고 해서 다들 한바탕 웃기도 했습니다.)

지난 호 “당신 목사지?”에 뜨거운 반향이 일었습니다. 루터와 16세기의 개혁자들이 ‘그리스도인 모두가 제사장!’이라 선언했더니, 역설적이게도, 누구도 제사장이 아닌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수 받은 직분자들마저 소명의식이 희박해져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와 같은 영혼의 암흑시대에도, 아니, 세상이 이처럼 캄캄하니 더욱 세상으로 들어가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라, 세상을 바꾸라, 세상을 새로 만들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만드는 장난감으로, 사진으로, 매거진으로, 애니메이션으로, 판타지 소설로, 유머로, 게임으로, 블로그로, 패션으로….

우리는 세상을 만드신 분(“The Maker”)의 작은 창조자들(“the Makers”)입니다. CTK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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