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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읽고 또 읽으십시오. 성령님께서 알려주실 때까지 그렇게 읽으십시오.”[센머리 앞에 일어서라](1) 박희천 목사
박희천-김은홍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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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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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머리 앞에 일어서라첫 번째 이야기: 박희천 목사

‘고령 사회’를 향해 숨 가쁘게 치닫고 있는데 나이 드신 이들에 대한 존경심은 갈수록 내리닫고 있다. 우리 교회 안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오늘 우리 사회고 교회고, 존경할 만한 어르신이 없어서 그들을 존경하는 세대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젊은 세대들이 원로를 원로로 대하는 마음가짐이 애초에 없기 때문에 존경스런 원로가 안 보이는 것일까? 살아온 연륜만으로도 경청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 원로들을 CTK가 앞으로 한 분 한 분 만날 계획이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9:32)

 

박희천 목사
1927년 12월 24일 평안남도 대동 출생.
서울 내수동교회를 담임하였고,
총신신대원에서 28년간 가르쳤다.

   
사진:김승범

가 목사가 된 것은 무슨 사명감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교회 나가자마자 성경을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경을 더 알고 싶은데, 성경을 많이 아는 지름길이 목사가 되는 것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저의 성경공부에 빼놓을 수 없는 분이 계십니다. 저의 강해서 서문에 항상 쓰곤 하는 최원초 목사님이라는 분입니다. 최원초 목사님이 훌륭하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찾아가 만난 것이 저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947년 5월 최 목사님의 집회에 갔는데, 그때 빌립보서 강해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 목사님이 빌립보서를 4000번, 요한계시록은 1만 번을 읽으셨다는 것입니다. 그 때 최 목사님께서 절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네가 앞으로 목사가 될 생각이 있으면 성경 본문부터 많이 읽어라”였습니다. 저는 그때 본문이라는 말도 잘 몰랐습니다. 다만 최 목사님의 인격을 존중해서 액면 그대로 받아 들였습니다. 1947년도 5월 어느 날부터 지금까지 69년간 성경 본문에 대해서는 남달리 투자를 해 온 것 같습니다. 그 바람에 오늘의 제가 있게 되었지요. 제가 그분을 못 만났더라면 아마 이날까지 허송세월했을 겁니다. 그 어른을 60대에 만났다면 시간이 있었겠습니까? 스물한 살에 만났으니까 지금까지 69년 동안 그분의 말씀을 그대로 지켜 와서 본문에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최 목사님은 6.25 전쟁 때 순교하셨습니다. 제가 그분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부터 우리 한국 교회에는 특수한 몇몇 분 아니고는 목회자들이 말씀을 많이 읽지 않습니다. 만나보진 못했지만, 이기선 목사님이 말씀에 깊이가 대단하셨나 봅니다. 그분의 영향을 입은 몇 사람이 있습니다. 이북에는 이기선 목사가 말씀에 깊었고, 남한에는 백영희 목사라는 놀라운 분이 계셨습니다. 고창 분인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최원초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이 분들 외에는 잘 모릅니다.

제가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제일 강조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한국 교회 설교의 제일 큰 문제가 뭔고 하니 설교하는 분들이 설교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를 바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비결은 성경본문을 누가 많이 봤는가에 달려 있다. 여기에서 판가름이 난다. 한국 교회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제가 그분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설교학 교수님의 방송을 들었는데, 그분이 “설교 잘하는 비결”이라면서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남의 설교집을 되도록 많이 읽어라.” 나는 그 말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저 교수에게 배우는 신학생들 큰 일 났구나! 우리 한국 교회가 설교 잘하는 비결을 모르고 엉뚱한 곳에 집중하고 있구나!’

백영희 목사님은 초등학교도 못 나온 분입니다. 서당은 다녔겠지요.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백영희 목사님의 설교를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로는 그분은 세계적인 설교자입니다. 그분이 뭘 했느냐면, 본문만 팠습니다. 성경 본문에만 집중했습니다. 저도 나이가 있으니 한국 교회 역사를 좀 알지요. 과거부터 본문 쪼아대는 것이 한국 교회 강단에 없습니다. 이 문제는 평양신학교가 책임져야 합니다. 제가 평양신학교를 2년 다니다가 피난 내려 왔는데, 평양신학교가 본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평양신학에서 나왔습니다. 이 학교의 성경신학 해석이 알레고리입니다. 저도 그렇게 배웠지만 다행히 고려신학교에 가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고려신학교 시절 박윤선 목사님 밑에서 저의 설교 스타일을 180도 바꾸었습니다.

지금도 한국 교회 설교가 거의 알레고리입니다. 설교라는 것이 우선 본문을 바로 해석해 놓고 봐야하는 것 아닙니까? 노래 부르는 사람이 악보에 맞춰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선 평양신학의 알레고리라는 것이 이렇습니다. [전문 보기: “읽고 읽고 또 읽으십시오.  성령님께서 알려주실 때까지  그렇게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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