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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연합기구 통합논의 급물살
양화수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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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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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권을 대표하는 양 기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해 10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ㆍ예장통합ㆍ예장대신ㆍ기독교대한감리회ㆍ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ㆍ한국기독교장로회ㆍ기독교대한성결교회 7개 교단이 결성한 ‘한국 교회 교단장회의’는 “한국 교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교단장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기총·한교연의 통합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들은 부활절을 맞은 올해 3월 ‘한국 교회에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 교회는 하나 되지 못함으로 비난을 받아 왔고, 변화해야하는 역사적 사명 앞에 놓여있다”며 “분열된 한기총과 한교연은 통합해 하나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국 교회에 먼저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7월 교단장회의는 한기총과 한교연 대표회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의하고 ‘선 통합선언 후 통합추진’ 통합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들은 ‘통합을 위한 성명서’에서 “대외적으로 이단과 동성애, 이슬람과, 과세 등의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 교회의 내적 일치와 연합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요구된다”며 “한국 교회 주요 7개 교단장들로 구성된 한통협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양 기구의 원만한 통합을 위해 힘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과 한교연, 교단장회의를 아우르는 ‘한국 교회 통합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들은 한교연 3인, 한기총 2인, 예장합동과 기감에서 총회장 혹은 증경총회장 급의 각 1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실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1년 한기총 사태로 교단들이 탈퇴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교연이 구성된 지 5년 만에 나온 뜻 깊은 합의였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양 기구의 통합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 양 기구가 분열한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급히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통합논의는 양 기구가 분열하기 전인 2011년 7월 7일 한기총 특별총회 정관(7.7정관)에 기초한 것. 한교연의 입장에서 7.7정관으로의 복귀는 양 기구의 동등한 통합이 아닌 한기총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회원교단들로부터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보다 더 큰 걸림돌은 바로 한기총의 이단문제다. 한통협은 7.7정관을 통합정관으로 채택하면 한교연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한기총 내 ‘이단성 논란 교단’을 재심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한기총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 한기총의 회원 자격을 가진 해당 교단이 양 기구의 통합을 이유로 회원권을 내려놓고 순순히 재심에 응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우려한 듯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은 “이단문제의 선결 없이 통합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

대표회장 선임문제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7.7정관에 따르면 대표회장의 임기는 ‘1년 단임 교단 순번제’다. 한교연은 이를 기초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기총은 여러 차례 정관을 바꿔가며 대표회장의 임기를 변경해왔다. 현재는 1년 임기에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한 것으로 유지되고 있다. 양 기구가 통합을 목표로 하는 12월은 현 대표회장들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은 임기가 자동 종료되지만,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연임이 가능하다. 한통협이 정한 바와 같이 7개 교단장으로 구성된 공동대표회장 제도를 세우려면 이영훈 대표회장이 연임의지를 내려놓아야 한다.

이 밖에 한교연 내부에서는 ‘선 이단문제해결 후 통합논의’의 합의를 무시하고 한기총과의 통합논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일래 대표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 기구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협의체와 로드맵을 만들어 지금까지 끌어온 교단장들의 임기가 곧 만료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양 기구 분열의 원인인 한기총의 이단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왜 이 시점에 통합을 논의해야하는지, 그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CTK 2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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