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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청년이 줄어들고 있다더 늦기 전에 그 원인을 찾아 연구해야 한다.
지용근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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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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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S 묻고 듣고 세다

 

계청에서 작년 말 실시했던 인구센서스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5년 전보다 1인 가구가 대폭 증가했다거나 고령층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는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는데, 교회가 눈여겨봐야 할 자료들도 많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인구통계의 변화는 미래와 관련된 것 가운데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처럼 급속하게 인구가 변동되는 경우에는 과거와는 다른 사회 양태들이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한 세대 전인 1985년도의 우리나라 전체 인구분포를 살펴보면 19세 이하가 무려 40.6퍼센트를 차지했다. 20대는 20.6퍼센트였다. 그리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6.8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그때는 평균연령 27.7세의 무척이나 젊은 나라였다. 그러나 30년 후, 그러니까 한 세대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19세 이하 층은 30년 전보다 절반이 준 20.1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 청년층도 12.0퍼센트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1985년 6.8퍼센트에서 2015년 19.6퍼센트로 거의 세 배 가까이 비중이 증가했다. 전체 평균연령도 40.4세가 됐다.

인구변동에 특히 민감한 사회 주체의 하나가 종교계인데, 한국 교회도 인구변동의 흐름을 피할 수가 없기에 다음세대를 낙관하지 못하는 비상사태에 접어들었다. 초점을 청년들에게 맞춰보자.

지난 2013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한국 교회 신뢰도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19.4퍼센트만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일반 기업에서 이 정도 신뢰밖에 못 받는 제품이 있다면 진즉에 퇴출될 것이다.

그런데 19.4퍼센트의 신뢰도를 연령별로 쪼개서 보면 다른 그림이 보인다. 60대 고령층은 한국 교회에 대해 26.3퍼센트 신뢰하는 반면, 20대 청년층은 12.9퍼센트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두 세대 사이에 신뢰도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 숫자만 놓고 본다면, 다음세대가 어른이 되었을 때 한국 교회가 어떻게 될지 암울하기만 하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교 통합 교단이 교세 통계를 발표했는데 2015년 기준으로 교회 수는 8843개이지만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는 전체 교회의 34.1퍼센트인 무려 3017개나 되었다. 세 곳 중 한 교회는 교회학교가 없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청년들이 든든하게 성장하려면 교회학교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청년들의 성장 원천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우리 사회 청년들의 현실은 어떤가? “7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청년들이 일곱 가지를 포기한다는 말이다. ‘잡 코리아’가 작년에 2030세대 49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7가지 항목 중에서 포기할 생각이 있는 것을 중복으로 질문한 결과,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 것은 ‘결혼’(39%)이다. 그 다음으로 ‘출산’(33%), ‘내집 마련’(29%), ‘꿈’(26%), ‘원하는 직업 갖기’(22%), ‘연애’(16%), ‘인간관계’(15%) 순으로 나타났다.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지금 사회에서는 이루기 힘들기 때문에’(33%),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29%), ‘허탈감으로 사라진 성취 의욕’(14%),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서’(6%) 등의 순이었다. 우리 사회가 청년에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포기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예장합동 교단에서 총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총회의 우선 정책 과제에 대해 총대들은 ‘다음세대 및 교육’을 35퍼센트로 가장 높게 지적하였다. 또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서 개신교인과 목회자 900명을 대상으로 교회 청년 감소 원인을 조사한 적 있는데(2015년 11월),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에 젊은 세대가 실망했기 때문’(31%), ‘진학ㆍ취업 등 현실 문제를 교회가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29%), ‘청년 전문 사역자의 부족으로 청년층과 공감대 형성 및 소통에 실패했기 때문’(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 지도자들이 다음세대에 대한 위기의식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청년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교회가 공통의 문제로 풀어볼 것을 제안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과거 지역 갈등에서 세대 갈등으로 갈등의 축이 넘어가고 있다. 교회 안에서는 교회 밖보다 세대 갈등이 더 심할 수 있다. 청년들의 눈에는 교회가 사회보다 더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들의 필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사람들이 필요하다. 교회의 최고 리더십 그룹인 당회는 주로 50대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조상 청년들과 소통하기 어려운 연령대이다. 그래서 당회 구성원 연령대를 과감하게 내리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더 있다면, 은퇴할 때까지 청년목회를 맡는 전문성 있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청년목회를 성인 목회를 위한 인턴 과정으로 인식하여 나이가 차면 청년목회에서 손을 떼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들 있다. 한국 교회 안의 ‘청년’을 세심하게 연구하는 팀 하나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CTK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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