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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서는 현대 은사주의 운동을 지지하는가?
장세훈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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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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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요엘 2:28-32

 

건전한 환상과 예언 운동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몇 년 전에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 심각한 재난이 임할 것이라는 거짓 예언이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더니, 지금도 다양한 불건전한 환상이나 예언 운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운동은 교회 안에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곧장 미디어를 통해 교회 밖으로 전해져 건전한 교회와 그리스도인 모두가 부당하게 손가락질을 받는 대상이 되곤 한다. 특히 신사도운동과 같은 극단적인 은사주의는 예언과 환상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성경의 몇몇 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하여 자신들의 사상을 지지하는 근거로 오용한다.

불건전한 예언 운동들이 자주 인용하는 대표적인 성경 본문의 하나가 바로 요엘 2:28-32이다.

그러나 종말에 성령이 임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예언과 환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요엘 2:28-32은 과격한 은사주의자들이 해석하고 주장하는 것처럼 과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에 문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사도 베드로가 사도행전에서 요엘서의 이 본문을 어떻게 인용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행2:14-21)

 

여기서 베드로는 요엘의 예언이 오순절 사건 때에 성취되었다고 역설한다. 요엘 2:28-32을 오늘날 문자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사도행전에서 베드로가 요엘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세대주의자들의 주장

전통적 세대주의자들은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이 요엘 2:28-32에 예언된 내용들의 완전한 문자적 성취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2장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묘사는 요엘 2:28-32의 예언과 문자적으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전통적 세대주의 입장에서는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 성령강림과 제자들의 복음선포는 종말에 발생할 예언과 환상의 사건에 대한 예시 또는 종말론적 배경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에 점진적 세대주의 해석Progressive dispensationalist은 전통적 입장을 다소 수정하여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을 요엘 2:28-32의 예언의 첫 성취로 이해하며, 제2의 궁극적 성취가 예수의 재림 때 문자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믿는다.

 

전통적 언약신학의 입장

이와 같은 세대주의적 해석과는 달리, 전통적인 언약신학의 입장은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제자들의 복음선포가 요엘 2:28-32을 완전히 성취하되, 그 성취는 문자적인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도행전 2:16-21에 등장하는 베드로의 모든 언급들을 요엘 2:28-32의 ‘완전한 상징적 성취’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베드로의 요엘서 해석은 종말론적 성취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요엘 2:28-32의 예언과 환상의 메시지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제자들의 복음선포를 통해 성취되었지만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재림 때 완성된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엘 2:28-32이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제자들의 복음선포를 통해 성취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목회를 위한 적용

요엘 2:28-32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때 성취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실제로 사도행전 2장에서 문자적인 예언과 환상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령 충만을 입은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메시지를 강력히 선포하였다. 이것은 구약의 예언의 역할과 기능이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위임되었음을 의미한다.

구약에서는 선지자들만이 하나님의 계시를 환상이나 예언을 통해 백성들에게 선포하였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역할이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성령을 받은 신자들이 모두 선지자가 되는 것이다. 모든 신자들이 제사장이요 왕이듯이, 또한 선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엘 2:28-32을 설교하는 목회자들은 오늘날 특별한 계시나 예언의 은사를 정당화하려는 수단으로 이 본문을 사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요엘서의 이 본문은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일깨워준다. CTK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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