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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P 5
송인규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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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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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OP 5

정교한 과학의 논리와 증거들 앞에서 신 또는 신앙을 이야기하기가 참 버거운 시대, 우리는 그런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일찌감치 과학에는 귀를 막기로 작정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지난 호에서 “두 가지 창조론”을들려준 송인규 교수가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 바른 관점과 태도를 찾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이 될 5권을 추천한다.

 

   
 

 과학 철학
 델 라치
 IVP(2002)

어떤 분야의 핵심 흐름을 파악하려면 철학적 분석과 역사적 개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철학”과 “과학사”가 그것이다. 그런데 매우 전문적인 과학철학의 내용을 다루고 저술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그리스도인이 쓴 과학철학의 경우에는 더욱 수효가 줄어든다. 이런 점에서 델 라치의 기여는 기릴 만하다. 부제가 “과학과 그 한계”인 이 책은 과학철학의 일반 개념―실증주의, 포퍼, 쿤, 실재론-반실재론 등―을 다루고, 그 다음에 기독교와의 연관성 가운데 필요한 사안들―기독 신앙에 대한 과학의 도전, 설계, 과학 활동의 기독교적 근거, 과학과 기독교의 유형론 등―을 거론한다.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리처드 칼슨 엮음
 살림출판사(2003, 절판되었으나 한국교회탐구센터에서 한정판을 냄)

원래 미국 IVP에서 Spectrum: Multiview Books 시리즈로 발간되었다.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지, 네 명의 학자가 차례차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다.(한 사람의 발표가 끝나면 다른 세 명이 비평ㆍ질문ㆍ응수한다.) 각 발표자에게는 “창조론” “상호독립” “제한적 일치” “동반자 관계”라는 명칭이 부여되어 있지만, 결국 “창조론”은 창조과학적 입장이고, “제한적 일치”는 점진적 창조론(오랜 지구론)에 유사하며, “상호독립”과 “동반자 관계”는 설정 방도가 서로 다르면서도 동일하게 유신 진화론을 전제하고 있다. 각자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유익하지만, 다른 이들의 비평을 듣는 것은 한층 더 흥미롭다.

 

   
 

 오리진
 데보라 하스마·로렌 하스마
 IVP(2012)

이 책의 영어판을 보았을 때 “세상에, 어쩌면 이런 책이 다 있을까!”라고 찬탄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장점은 세 가지다. 우선, 과학과 신앙이라는 주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배경 설명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둘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다양한 사안들을 객관적이고 포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셋째, 과학과 신앙(혹은 창조와 진화)에 관한 개인적 입장을 결정할 때 매우 유용한 가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한 자리에 앉아 읽히는 손쉬운 책은 아니다. 옆에 두고서 궁금한 주제나 사안이 떠오를 때마다 참조해야 할 그런 책이다.

 

   
 

 창조론자들: 과학적 창조론에서 지적 설계론까지
 로널드 L. 넘버스
 새물결플러스(2016)

20세기 주로 미국의 상황을 파헤친 이 역사적 기획서는 근본주의 운동에서 시작하여 지적설계 이론에 이르기까지 연관된 인물ㆍ모임ㆍ사건을 빠짐없이 기술하고 있다. 광범위한 사료와 객관적 증빙 자료를 동원하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내용을 풀어 가는 덕분에, 독자들은 역사 드라마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는다. 1000쪽에 육박하는 분량과 5만원이라는 책값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을지 모르지만, 과학과 신앙의 문제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필독서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과학과 성경의 대화
 버나드 램
 IVP(2016)

“창조과학”과 “유신진화론”이라는 용어는 익숙하면서도 “점진적 창조론”이라는 개념은 매우 낯설어 하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점진적 창조론은 현행 과학의 우주론(빅뱅 이론)과 지질학(균일론)은 수용하면서도 생물학적 진화론과 유신진화론에는 반대하는 중도의 입장을 견지한다. 점진적 창조론을 단편적으로 소개하거나 밝히는 자료는 조금씩 있었지만, 그 이론의 핵심을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책은 거의 없었다. 램은 이 책을 60년 전에 저술했지만, 그 내용만큼은 오늘 한국 교회의 실정에 매우 적실하다. 한국 IVP가 이 책을 ‘모던 클래식스’ 시리즈에 넣은 것도 이런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CTK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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