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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가 나라를 흔들다그리고 이단사이비에 갈팡질팡하는 교계
양화수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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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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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지난 12일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에 모인 시민들은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이를 용인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퇴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는 최 씨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과 박 대통령의 관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태민은 지난 1975년 ‘대한구국선교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당시 영애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이 단체의 부설 ‘구국여성봉사단’ 총재로 세웠다. 최 씨는 목사라는 직함을 이용해 이 단체를 세웠고 박 대통령을 등에 업어 각종 이권에 개입, 부정축재를 일삼았다.

최 씨는 스스로를 목사라고 소개하며 활동했고 실제로 예장종합총회라는 곳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최근 CBS 취재결과 확인됐다. 그러나 당시 최 씨를 조사했던 이단연구가 고 탁명환 소장(현대종교)에 따르면, 최 씨는 목사로 둔갑하기 전 계룡산 일대에서 불교와 기독교와 천도교를 혼합한 신흥종교, ‘영세계 칙사관’을 운영했던 교주 원자경이었다. 탁 소장은 1988년 6월부터 3차례에 걸쳐현대종교에 연재한 “대해부 구국선교단ㆍ구국십자군,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이라는 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최 씨의 딸 최순실은 1979년 구국여성봉사단의 학생조직 격인 ‘전국새마음대학생총연합회’의 회장을 맡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최순실 게이트’ 초기 최태민을 언론이 ‘목사’라고 호칭하는 것에 대해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이러한 호칭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회언론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은 “최 씨가 성직자 과정을 밟지도 않았는데, 목사라고 호칭하는 것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씨가 예장종합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보도 이후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잃었다. 최 씨가 이단성이 있었다는 사실은 여러 기록을 통해 확인되고 있고, 최 씨에게 목사 안수를 주었다는 예장종합총회 역시 그 뿌리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교단이지만 이 같은 내용을 깊이 확인하지 않고 성급하게 ‘선 긋기’에 나섰던 것이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꼼수’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지난 10월 24일 박 대통령의 ‘개헌’ 발언을 몇몇 연합기관이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도 논란이 되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영훈 대표회장)와 한국교회연합(조일래 대표회장)은 성명을 내고 “1987년 이후 약 30년 만에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던 개헌이 최순실이라는 이름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은 이 또한 정쟁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한 개헌 문제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입장은 사태의 심각성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사로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두 기관은 11월 2일 시국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해 ‘특검을 통한 수사, 책임총리제와 거국내각 구성,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지만 갈팡질팡한 태도로 이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밖에 여러 교단과 단체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국성명을 내고 집회를 가지며 교인들 뿐 아니라 이번 일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신중하지도 못하고 일관적이지도 않은 몇몇 기관들의 부적절한 태도들로 진정성과 신뢰를 잃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원파 유병언’이 사건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던 것처럼 이번 ‘최순실 게이트’ 역시 이단사이비 최태민과 그의 딸 최순실이 중심인물로 대두된 것에 대해 한국 교회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결국 한국 교회가 여러 이단들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가 국가적 재앙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고 탁명환 소장의 아들로 이단전문가로서 현대종교를 맡고 있는 탁지원 소장은 몇 해 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단의 증가추세와 영향력은 이미 기성교회를 능가했고, 이대로라면 오래지않아 한국 교회와 사회를 뒤흔드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탁 소장의 형제이며 역시 이단전문가인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이단 사이비 종교의 역기능이 나타나지 않도록 교회 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종교에 대한 건강한 견제기능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TK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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