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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할 것 없다내가 중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중독이 나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티모시 킹  |  Timoth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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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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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ART FISHER 언제부터 일이 모두 꼬이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외래 환자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느닷없이 집중치료실ICU에서 몇 주를 보내게 되었고 급기야 몇 달 동안 입원해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1년 가까이 출근도 하지 못했다. 어두운 병실에서 끙끙 열에 시달리다가 간신히 눈을 떴던 기억이 날 뿐이다. 누워있는 나를 내려다보는 얼굴들이 둥둥 떠 있었고, 그들은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나름 고통이라는 게 뭔지 겪어봐서 알고 있었다. 목발 신세도 져 봤고, 깁스도 해 봤고, 꿰매기도 해 봤다. 그러나 이런 고통들은 밖에서 전달되는 고통이었다면, 이제는 내 몸 자체가 고통덩어리였다. 낮인가 하면 어느새 밤이고 밤인가 하면 어느새 낮이었다. 통증을 덜어보려고 울기도 했지만, 언제부턴가는 더 이상 울 수도 없었다. 내 영혼의 목구멍에서 욥의 탄식이 새어 나왔다. “하나님, 이것이 저의 운명이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겁니다.” ICU로 옮겨질 때 “급성호흡곤란”이란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정맥주사 스탠드가 마치 나무처럼 보였고, 코와 팔과 가슴에 연결된 튜브와 전선들이 걸려 있는 스테인리스 지지대는 알록달록 꽃이 달린 나뭇가지로 보였던 것 같다. 스탠드에 걸려있는 작고 투명한 비닐 팩에는 마약성 진통제 하이드로모르폰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순간에도 나는 한 인간으로서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나마 고통 속에서도 다행이다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15분 간격으로 내가 버튼만 누르면 삑 소리와 함께 “위잉”하고 펌프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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