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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우직하게 섬기며 걷는 길
김희돈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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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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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 제자훈련이 정말 행복해요
 이권희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립된 지 30년이 넘은 서울 외곽의 전통 교회. 300여 교인에 장로 9명. 담임목사가 부임 5년 만에 사임할 만큼 갈등이 깊었던 교회. 위임목사가 모두 감내하기에는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 목회에 대한 상당한 부담 앞에서, 서른여덟 살의 목회자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의 이 책은 15년 전 그 막막한 시절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항상 제자훈련에 대한 소망과 확신이 있는 목회자였다. 그러나 담임목사로 부임했다고 해서 바로 시작할 수는 없었다. “아무것도 바꾸지 말라”는 선배 목회자들의 조언대로 서두르지 않았다. 대신 기도에 힘썼다. 개인기도는 물론이고 교인들과 함께하는 기도에 정성을 쏟았다. 교인들이 호응했고 장로들의 반응도 차츰 달라졌다. “제자훈련이 교회에 잘 정착하기 위해선 장로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해야한다”는 고故 옥한흠 목사의 조언대로 당회를 향해 눈을 돌렸다. 장로들과 기도하는 소모임부터 만들었다. 장로들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둘러 앉아 자신의 기도 제목을 나눴다.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수 십 년 알고 지내 온 동료 당회원들의 고뇌와 문제를 비로소 보게 되었다. 마침내 이 목사는 제자훈련을 조심스레 제안했다. 결과는 만장일치의 찬성. 그렇게 시작된 제자훈련에 장로들은 기대 이상으로 열심을 냈다. 특히 말씀 암송에 큰 정성을 쏟았다. 가정에서 실천해야 하는 숙제들은 장로들의 변화를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준 실제적인 사례였다. 식구들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기, 설거지하기, 편지 쓰기 등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들을 실천하자 아내들이 놀라기 시작했고, 결국 이들을 통해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제자훈련의 바이러스는 교회 안 구석구석으로 확대됐고 교인들의 참여가 이어지기 시작했으며 전도에도 동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교회가 양적으로도 증가하는 변화가 일어났고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제자도를 추구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 책은 침체되었던 도심의 전통교회가 제자훈련을 통해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를 경험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제자훈련에 대한 기존 목회자들과 교회들의 잘못된 인식을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제자훈련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다.

“제자훈련은 교회 성장이나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한 사람을 하나님의 신실한 제자로 세우는 일입니다. 따라서 비결이란 없습니다. 그저 끝까지 우직하게 가면 됩니다. 묵묵히, 길게 보면서 한 걸음씩 걷다보면 모두가 행복을 맛보는 제자훈련이 됩니다.”

신일교회만의 비결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권희 목사가 남긴 답이다. 제자훈련이란 어떤 기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섬기며 긴 시간을 함께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모처럼 제자훈련에 대한 밝고 유쾌한 사례집을 만났다. 그 이야기 사이사이에 행복한 제자훈련을 가능케 한 신일교회의 목회 팁과 매뉴얼들도 정리돼 있다. 제자훈련을 처음 시도하거나 다시 시작하려는 교회들에게 실제적인 격려와 지침이 될 것이다. CTK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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