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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제 온 몸으로 말하라!
정지영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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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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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적 교회

  마이클 프로스트 지음
  최형근 옮김
  새물결플러스 펴냄

 

한복음 17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에서처럼,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헌신된 제자들 또한 보내심을 받은 증인의 삶을 사는 것, 곧 “선교적”missional 삶을 교회의 핵심 가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선교적 교회(이 개념을 전통적 선교 개념을 중시하는 교회 정도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는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핵심으로 성육신에 주목한다. 전작 새로운 교회가 온다(IVP), 위험한 교회(SFC), 세상을 놀라게 하다(넥서스크로스) 등을 통해 선교적 교회 담론을 주도해온 마이클 프로스트는 이번 성육신적 교회: 탈육신 시대에 교회의 역사성과 공공성 회복하기에서 복음주의 교회의 주요 문제인 기독교 이원론 문제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치료책을 제시한다. (책의 원제는 ‘성육신: 이탈의 시대 속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말 부제는 원래의 부제에서 탈맥락, 탈육신 했다.)

그가 진단한 우리 시대는 ‘탈육신’이라는 질병에 걸려 있다. 그것도 정도나 범위가 매우 심각하게! 찰스 테일러, 지그문트 바우만, 닐 포스트만 같은 이들의 철학적ㆍ사회학적 통찰을 적극 활용하며 저자는 일반 사회뿐 아니라 교회 안에도 만연해 있는 탈육신이라는 시대정신을 예리하게 꿰뚫으며, 관념화되고 영지주의와 진배없는 그리스도의 몸을 호되게 꾸짖는다. 프로스트는 이미 교회의 탈육신성 배후에 있는 기독교 이원론 문제를 일상, 하나님의 신비(IVP)를 비롯해 여러 글과 강연을 통해 줄기차게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 그는 플라톤 이후 오랫동안 결별해 있다가 예수님의 성육신을 통해 몸과 영혼이 다시 결혼식을 치르게 된 기독교 복음이 교회 공동체의 삶에서 어떻게 다시 육화되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이를 선교적 교회의 주요 담론 및 전략과 절묘하게 엮어 냄으로써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기존의 선교적 교회 담론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주제와 관련해 때로는 이 책보다 선구적이고 급진적이며 구체적 지침을 제공했던 그간의 책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로드니 클랩의 사람을 위한 영성, 마크 스캔드렛의 예수도」,  브라이언 맥클라렌의 다시 길을 찾다를 위시한 ‘IVP 영성의 보화 시리즈’는 그 중 대표적인 책들이다. 이 말은 성육신적 교회는 그런 책들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 같은 책이란 뜻이다. 이 책을 한참 읽을 때 나는 ‘뇌과학과 기독교적 인간 이해’를 다룬 한 포럼 현장에 있었다. 포럼의 한 발제자가 오래전 사람을 위한 영성에 쓴 자신의 추천 글을 새삼 주목케 했다. 그 글은 이 책에 정확히 적용된다. 하여 그의 추천글로 이번 서평을 대신한다.

“기독교 영성의 요체는 육화에 있다. 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현존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성전이다. 영지주의는 몸을 부정하고, 세속주의는 몸을 숭배한다. 기독교는 몸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예배한다. 몸을 떠난 구원과 부활, 영성은 없다.” CTK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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