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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설교는 정치를 다루는가서로 다른 네 가지 성경적 관점
마크 데버, 아담 해밀턴, 조엘 헌터, 에프림 스미스  |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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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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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적 쟁점을 설교에서 다뤄야 하는지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 역시 한국 교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쉽게 비껴갈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미국 교회들은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는 어떤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선거철이 되면 설교자들은 선거 운동에서 거론하는 쟁점들을 언급해야 할지,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교회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정치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서로 많이 다를 때에는 더욱 그렇다. 프리칭투데이(PreachingToday.com)의 편집장인 브라이언 로어리가 정치적인 관심이 고조되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본론에서 멀어지지 않으면서 설교할 수 있는지를, 네 명의 목회자들에게 질문했다. 다음은 그가 발견한 네 가지 상이한 시각이다.

복음을 선명하게, 그리고 구별해서 지키라

마크 데버 Mark Dever
워싱턴 D.C.의 캐피털 힐 침례교회(Capitol Hill Baptist Church) 목사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부흥과개혁사 역간) 저자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설교자인 나의 역할을 정치인이나 공무원의 역할과 혼돈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는 정치적인 문제를 놓고 조언하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나는 복음에 관한 진리와 성경 말씀을 자세히 설명해 정당들로 하여금 할 일을 하도록 만들 뿐이다. 

어떤 정당은 내가 생각하기에 성경이 명백하게 죄로 여기는 것, 예를 들어 동성 결혼 같은 것들을 점점 더 인정하는 반면 어떤 정당은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어떤 정당도 성경 말씀에 순종하거나 불순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당이 특정한 문제를 다룰 때 다른 문제들보다 더 성경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는 있겠지만, 정당들은 기본적으로 세속적인 생각으로 움직여 나간다.

시간이 지나가면 사라질 문제들과 복음을 혼돈하면 안 된다. 미국은 기독교 국가가 아니다. 우리는 주님이 맡긴 선거의 표들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하는 그리스도인 지킴이다. 그렇다고 거듭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국가에 어울릴 법한 도덕률을 우리가 세우고 있다고 보면 곤란하다.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도덕률에 따라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득하고 싶지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살라고 죄인들을 설득하는 게 타락한 세상에서 늘 가능하다고 말할 근거는 없다.

오늘날 너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더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복음이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정치적 우파나 좌파, 양쪽에 속한 그리스도인 모두가 인류 타락의 영향력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며, 그러면서 시장 경제나 사회주의를 통한 진보라는 세속적인 신화를 믿는다. 이것은 기독교 설교자가 취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독교 설교자는 지상의 유토피아주의를 향한 어떤 유혹에도 비판적이어야 한다. 병든 세상에 대한 해답이 낙태를 불법화하는 정도에서 머물 수는 없다. 물론 나도 그런 법을 원하고, 나아가 사람들이 태아를 죽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마음의 문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법으로 강요해서는 겉으로 순응하는 사람만 늘어날 뿐이다.

우리는 복음과 복음의 결과로 일어나는 것들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너무도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후자에 신경을 쓰면서 전자를 소홀히 한다.

나는 최근 연방 정부에서 일하는 한 친구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말하길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더 나은 노동법과 제3세계의 채무 경감을 위해 하루 종일 애쓰고 있어. 그들은 큰 사회적 목표들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아니지. 내가 그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을까?”

내 대답은 이랬다. “물론 있지! 너한테는 복음이 있잖아! 그들은 하나님과 떨어져 지내는 죄인이고, 그들에게는 그들을 구해낼 누군가가 필요해.”

설교자들이 복음에 관한 큰 비전을 말하다 보면, 그들의 정치적 관점이 종종 설교에 섞인다. 그렇게 되면 설교자의 정치적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복음의 반대자같이 보이게 된다.

반대로 말하면,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서 나와 의견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분야에서 의견을 같이한다는 이유로 복음에서도 의견이 같지 않을까 하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우리가 둘 다 굶주리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식량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나와 의견을 함께 하는 그 사람이 무신론자일 수도 있고, 내가 하나님과 화해한 사람인데 반해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적일 수도 있다.

세계 다른 곳의 많은 형제자매들과 비교해 볼 때(혹은 교회사적으로 볼 때), 미국이 누리는 복음전도의 자유가 흔한 것은 아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런 풍성한 기회를 잘 사용해야만 한다. 미국의 자유나 법, 관습 심지어 인권 문제가 설교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음주 운전법을 뜯어고치는 것을 당신 사역 중 하나라고 생각한 나머지 흐트러지지 말라. 설교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회색 지대에서 투명하게 바라보라

아담 해밀턴 Adam Hamilton
캔자스 주 리우드 시의 부활 연합 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of the Resurrection) 목사
「흑과 백의 세상에서 회색을 보다」(Seeing Gray in a World of Black and White: Thoughts on Religion, Morality, and Politics) 저자


신학과 정치에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라는 용어는 두 양극―명제(thesis)와 반명제(antithesis)―을 말한다. 그리고 세상은 종종 흑과 백의 용어로 색칠된다. 20세기 후반의 문화 전쟁은 낙태, 성, 복지 개혁, 이민 등 많은 문제들을 두고 그런 식으로 진행되어왔다. 

이런 양극화를 더 심하게 만든 장본인이 교회와 그 지도자들이었던 때가 너무 많았다. 화해자가 되거나, 원수를 사랑하거나,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게” 하는 대신, 우리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은 미국에 깊은 분열을 심는 데 기여했다.

신학적 혹은 이념적으로 나뉜 그 어느 쪽에도 내 스스로가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양극화하는 수사법과 흑백 논리 대신에, 나는 양쪽에게 가장 최선이고, 알맞고, 진실된 것을 찾고자 했다. 그것은 양극을 새롭게 통합한 통합 명제(synthesis)이며 그것을 나는 “근본적 중심”(radical center)이라고 부른다.

근본적 중심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산상 수훈, 잠언의 지혜, 바울의 가르침, 야고보와 요한의 서신들은 분리의 벽을 세우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벽을 허무는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라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가르침이 여러 면에서 나의 설교를 이끌어가고 있다. 나는 성도들이 2008년 대통령 선거의 해를 은혜와 겸손으로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설교 시리즈를 준비했다. 신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가정들에 도전하기 원했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저 양극의 흑과 백만이 있는 게 아니고, 여러 농도의 회색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우리 교회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정치에 다가가기를, 선거의 해에 생기는 분열에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그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기를 원했다. 그래야만 정치적 담론을 바꿀 수 있다. [전문 보기: 당신의 설교는 정치를 다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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