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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오해를 일으키기도 하는 바울의 말을 통해 깊어진 크리스마스의 의미
웬디 앨섭  |  Wendy Al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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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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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고를 낸 적 있다. 내 실수였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따지고 보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접촉사고였지만, 나는 여전히 그 사고로 우리 두 사람에게 발생한 손실의 중압감을 느낀다. 게다가 사고 당시 나는 당황스러움과 두려움을 넘어선 어떤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굴욕감이었다. 여자로서 남자의 차를 들이받았다는 치욕감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에야 여성 투표권을 인정했다. 하지만 여성의 ‘운전권’은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다. 많은 문명국들에서는 이러한 제약을 낡은 악습으로 여기지만, 그런 국가들에서조차 여성은 운전에 미숙하다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있다. 이런 관념은 자기만족을 위한 잘못된 신념일 수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회적 신념이 실제로 운전하는 여성의 자신감을 위축시킨다고 여러 연구들은 지적한다.

나는 변덕이 심하고 부주의한 사람이기보다 남에게 도움을 주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다. 나는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사고를 방지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데 나는 사고를 냈다. 나는 정말 운전에 미숙한 걸까? 아니면,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고정관념의 딱지를 붙이고 싶지 않았던 걸까? 어찌됐든 그 사고로 수치심이 내 가슴을 채웠다.

나보다 앞서 살았던 많은 여성들처럼 나는 정당한 수치심과 부당한 수치심을 동시에 느꼈다. 에덴동산에 살았던 첫 번째 여자처럼 나는 내가 저지른 실수에 수치심을 느꼈다. 그러나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잘못을 하와 탓으로 돌리었듯, 나 역시 내가 느끼는 수치심이 남들이 내게 짐 지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덴의 타락사건 이후로 여성들은 이 두 가지 수치심을 느끼며 살아간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하나님께서 의로운 사람들을 부당한 수치심에서 구원해 내신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동정녀 마리아는 누가 봐도 부끄러운 임신을 했다. 요셉조차도 그것을 알고 ‘마리아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지 않도록 조용히 이혼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주의 천사는 마리아가 동정녀임을 증언하였고, 그 후로 후세는 그녀를 복된 자로 여겼다.

그러나 또 다른 성경 구절이 있으니 그것은 아기 예수께서는 부당한 수치심 뿐 아니라 모든 수치심을 없애려고 오셨음을 상기시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구절은 많은 여성들이 회피하고 싶어 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이 구절이 오히려 더 큰 수치심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구절이다. “그러나 여자가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을 지니고, 정숙하게 살면, 아이를 낳는 일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딤전2:15, 새번역; 개역개정은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굳건히 믿는 사람들조차도 이 구절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여기에 진정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있다. 마리아와 요셉의 이야기도,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이야기도 아니다. 바로 마리아와 하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이다. [전문 보기: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웬디 앨섭 수학 교사이자 「성경은 여성에게 유익한가?Is the Bible Good for Women?(출간 예정)의 저자이다. 인터넷 블로그 TheologyForWomen.org에 글을 올리고 있다.

Wendy Alsup, “Saved From Child-Bearing” CT/CTK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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