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십 > 목회 이야기
목사여, 때로는 느닷없이 사라지라당신이 목회자라면 사무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고든 맥도날드  |  Gordon MacDonald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26  
트위터 페이스북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는 버몬트주에서 묵었던 여관집 주인을 자주 떠올린다. 여관집 주인 잭 콜먼은 명문 해버포드대학교 전 총장이었다. 그 후에 어느 이름난 장학재단을 지휘했고 교육계에서 물러난 후 여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일을 하는 도중에 느닷없이 사라지는 오랜 습관이 있었다. 가족이나 비서에게는 알리겠지만 그는 주기적으로 아무 말 없이 며칠씩 자리를 비웠다.

그는 열흘 정도 자리를 비운 동안 기차역에서 구두를 닦거나 쓰레기를 줍거나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식기 치우는 일을 했다. 왜 그랬을까?

“행정관리직에 있는 사람은 실생활의 현실감각을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리더가 현실감각을 잃으면 무능해지는 법이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요.”

반년 정도 주말마다 여러 교회를 방문해 창의적 전도법을 가르쳤던 목회 초년생 시절, 나는 시간을 아낄 요량으로 교인들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저녁식사 후 집안 남자들과 커피를 마시며 교회와 신앙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들은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는 우리 목사님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목사님은 제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어떻게 사는지 전혀 몰라요. 설교나 대화를 들으면 그런 것이 드러나죠.”

한 남자는 이런 말을 했다. “축도를 들으면 우리 목사님 세계관을 알 수 있어요. ‘주님, 우리가 다시 모이는 수요기도회까지 우리를 지켜주소서. 오는 금요일 밤 청소년 수련회에 함께해주시고 주일학교 교사를 더 많이 보내주소서. 아멘.’” 잠시 후 그가 덧붙였다. “목사님은 제가 직장에 다닌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듯해요. 모든 게 교회 중심이에요.”

나는 40여 년 전 그들이 내게 해준 말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내 목회는 변할 수밖에 없었다. 목회란(놀라지 마시라!) 교회를 운영하는 일이 아니라 가정에서 장터에서 학교에서 평일을 보내는 교인들을 준비시키고 응원하는 일이다.

몇 년 후 한 교인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목사님은 날마다 교회만 생각하지요. 물론 그래야죠. 하지만 목사님, 저는 사나흘이 지나도록 교회를 생각할 겨를이 없답니다. 직장이며 가정, 온갖 압박을 감당하기에도 벅찰 지경이에요.”

그 후로 나는 모든 사람이 나처럼 온통 교회만 생각한다고 여기지 않기로 했다.
목사들이―적어도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훌륭한 제자가 될 수 있는지를 새로이 전하고 설교하는 사람들만이라도―내 대학교 총장 친구처럼 간간이 느닷없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 [전문 보기: 때로는 자취를 감추라]

고든 맥도날드(Gordon MacDonald)는 <리더십저널>의 편집인이며,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한국 IVP 역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느긋하게
목사님들 골프 좀 치세요. 죄도 아닌것을 눈치보는 것도 외식이라. 외식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었다죠. 참 목사님들에게 딱 좋은 운동인데 설명이 안되네
(2017-02-26 09:22:2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68길 98 5층  |  대표전화 : 080-586-7726  |  팩스 : 02-6919-1095
발행인 : 오정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홍  |  사업자등록번호 : 214-88-27116  |  통신판매업신고 : 제01-2602호
Copyright © 2017 Christianity Today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