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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누룩’이고 싶은 어느 토박이 ‘예수쟁이’의 고백
박명철 | 사진 김승범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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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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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사람ㆍ사람들] 사진 김승범 “노란 민들레꽃이 피려면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에서처럼, 빗물을 받아 자신의 몸을 잘게 부수어 거름이 되는 강아지똥의 눈물겨운 희생이 필요하지요.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누군가의 소리 없는 희생을 어머니 삼아 피어납니다. 마치 예수님이 그러하신 것처럼….” 묵묵히 기다리며, 오래 참고, 언제나 ‘나는 네 편이야’ 말해줌으로써 끝내 당신의 품으로 오게 만드는, 그래서 자신이 가진 씨앗을 틔워 향기로운 꽃을 피우게 만드는, 누군가의 착한 개입. 그것을 일러 그녀는 ‘착한 누룩’의 삶이라고 말한다. “남은 삶, 소리 없이 착한 누룩으로 살고 싶어요.” 회갑을 지나 칠순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가 말하는 ‘착한 누룩’이란 단어의 느낌은 남다르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권사로서, 그가 몸담아 온 크고 작은 모임을 이끄는 리더로서, 또는 구성원으로서, 그녀는 노란 민들레꽃을 피우는 강아지똥이 되려고 한다. 빗물을 받아 자신의 몸을 잘게 부수어 거름이 되듯, 그렇게 착한 누룩의 시간을 살아가려고 한다.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박에스더 대표의 이야기이다. 토박이 예수쟁이 아버지는 예장합동 교단에서 문경교회 의성읍교회 청량교회를 목회한 뒤 교단 총회장을 지낸 박명수 목사(1916~2008)이다. 어린 시절, 문경교회를 담임하시던 때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건축을 하기에 앞서 가족들을 불러 모아 앉히고는 이렇게 말했다. “교회가 예배당을 짓는데 목사의 집에서 세 끼 밥을 먹을 수야 있겠는가. 그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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