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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간결하다. 그래서 정확하다.
김희돈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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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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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인간,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아내가 되는 것을 도와 줄 길이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죽음 이후에 일어날 일을 위해 당신을 바른 길로 가게 해 줄 방법이 여기 있습니다. 이 충고를 받아들이십시오. 이 기도를 따라하고 구원을 받으세요. 지옥이 아닌 천국에 가게 될 것입니다….”

꽤 낯이 익다. 많이 듣기도 했고 또 그렇게 전하기도 했다. 복음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예수를 소개하여 천국으로의 길을 권하는 것이다. 이웃을 향한 진심이 담긴 권면이자 사랑어린 충고. 그런데 좀 생각을 해 보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충고일까? 충고라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톰 라이트는 복음에 대한 이 같은 표현은 좋은 충고일 뿐, 진정한 복음은 될 수 없다고 단정한다. 그리고 이 점을 누누이 반복한다. 복음은 좋은 충고가 아니라 좋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기독교의 주된 목적을 천국에 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라이트는 ‘천국-지옥’의 구도는 아무리 익숙한 방식이라 해도 성경의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것은 지독한 왜곡이다.” (41쪽)

그렇다면 진정한 복음은 무엇일까? 당장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면 어떻게 전할 것인가? 좋은 소식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궁금하면서도 당황스럽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은 기독교의 가장 익숙한 개념의 하나가 아닌가? 하지만 이런 질문들은 당혹감을 준다. 많은 설교와 성경공부를 동원해 이래저래 설명은 할 수 있겠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사도 바울이 외쳤던 복음의 개념과 동일한 것을 전하고 있는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라이트는 그 이유를 우리가 복음을 너무나 친근하고 확실하게 여긴 나머지 그것을 이해했다고 ‘믿어버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기독교는 단지 좋은 소식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그로 인해 세상이 전혀 다른 곳이 되었다는 소식이다….”(33쪽)

탁월한 성서학자 중 한 명인 톰 라이트는 아주 간결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복음을 소개한다. 원제목(“Simply Good News”)에 걸맞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간결하다. 그래서 더욱 충실하다(책의 표지와 구성, 색감마저도 단순하다). 그렇게 잘못 이해되어 온 복음을 조목조목 짚는다. 복음 덕에 존재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제대로 된 복음을 먹이려는 저자의 열정이 뜨겁다.

“바로 이것이 복음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이 정도는 우리가 마땅히, 이제라도 가져야 할 시급한 소원이 돼야 하지 않을까? CTK 20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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