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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들'이다우리 몸속과 피부에 사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우리의 건강과 욕구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
클레이튼 칼슨  |  Clayton Car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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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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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과학]

   
Shutterstock, istock

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삼위일체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복수로 만드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그런데 창세기의 이 구절이 가리키는 것보다 우리는 훨씬 더 복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들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수다.

우리는 단 하나의 몸을 가진 우리 ‘자신’self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세포들의 집합체, 즉 혈액을 이동시키는 것부터 영양분을 에너지로 가공하는 것까지 모든 일을 처리하는 무수한 극소 단위들의 집합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이 수많은 세포들에 우리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것은, 이 세포들이 결국 ‘나’라는, 하나의 수정란 세포에서 시작되어 하나의 DNA 코드를 공유하는 커다란 생명체를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맞다. 우리는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이기도 하다. 우리들 각자 즉 ‘나’란 존재는 매우 상이한 DNA를 가지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작용하는 커뮤니티들communities[군집들]의 집합체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의 몸속과 피부에는 우리에게 있는 인간 세포만큼이나 많은 수의 박테리아 및 기타 미생물들이 존재한다. 수십 년 동안 생물학자들은 우리 몸에는 우리 자신의 인간 세포 수보다 10배나 많은 미생물 세포들이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평범한 남자의 몸에는 약 39조개의 박테리아가, 그리고 약 30조개의 인간 세포가 있다. ‘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 박테리아들이 ‘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여기에는 인간 미생물군계human microbiome이라 불리는 것을 구성하는 바이러스, 균류, 원시 세균, 기타 생명체들이 전부 포함된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것들로 덮여 있다. 우리는 이것들로 가득 차 있다. 이것들이 우리 장에도 있고, 우리 피부를 완전히 뒤덮고 있다.

역겹게 들리는가? 이것들을 병원균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인간 생물군계를 구성하는 이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일부를 이루고 있다. 이것들은 우리가 어떻게 먹을지,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생식할지, 어떻게 질병과 싸울지, 어떻게 잘지를 정한다. 우리의 최초의 순간부터 이것들은 실로 우리의 일부였다.

미생물들에 둘러싸인 신생아

내 딸은 태어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무수히 많은 박테리아와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자궁에는 미생물이 없었을 것이다. 최근의 일부 조사들은 자궁이 철저히 무균상태라는 오랜 지식에 의혹을 던지지만, 현재까지는 태아가 성장하는 동안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균류를 접하지 않는다는 견해에 대부분 동의한다. 양막 주머니가 찢어지고 내 딸이 산도로 들어서자 수십억 개의 미생물들로 이루어진 복합 군집이 내 딸을 뒤덮었다. [전문 보기: 나는 '나들'이다]

클레이튼 칼슨 일리노이 팔로스 하이츠 소재 트리니티 크리스천 칼리지의 생물학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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