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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할 수 있는 용기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김은홍  |  amos@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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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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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와트와 킬링필드. 캄보디아의 수도보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캄보디아의 대명사입니다. 앙코르와트가 종교심 매우 깊은 이 나라를 상징한다면, 이 나라의 현대사에 깊디깊은 상처를 남긴 킬링필드는 신앙의 수준에 이른, 아니 신앙심을 능가하는 비뚤어진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도처에 이 죽음의 현장을 품고 있는 이 나라에 또 하나의 어두운 그늘이 있습니다. 기나긴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 나라에 파고든 아동 성매매입니다. 이번 호는 캄보디아의 이 그늘진 곳에 빛이 파고들고 있다는 희망의 소식을 전합니다.

희망의 소식은 우리나라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참 오랜만에 뉴스의 중심에 선 대통령에게서 사람 사는 온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들뜬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주변을 둘러보면 이 기쁨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허니문 기간에도 새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내지 못하는 우리의 동료 시민들이 있습니다.

새 대통령에게 투표했거나 새 대통령이 확정된 뒤에 마음의 문을 열고 그를 새롭게 보게 된 사람들은 그들을 “극보수”니 “꼴통”이라 부를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그렇게 부르는 이들에게 “종북좌파”니 “변절자”니, 그렇게 삿대질하고 손가락질 할지 모르겠습니다.

축구 좋아하십니까? 상상해 봅시다. 국가대표 한일전이 홈그라운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가 좀 애매한 판정으로 페널티 킥을 얻었습니다. 다들 환호합니다. 그 상황에서 우리 응원석에 서서 ‘내가 보기엔 이건 페널티 킥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정확히 말하면, 말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애초에 그렇게 안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이번 호 “경청 수업”은 우리의 이러한 성향―전문가들은 이것을 “확증편향”이라 부릅니다―에 관한 교훈을 이야기합니다.

CT 편집인 마크 갤리는 미국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다른 종교 그룹보다 3배나 더 트럼프를 지지하는 난감한 현상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향해 복음주의 진영의 물을 흐려놓는 부끄러운 사람들이라 비난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에게 질문해 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저 보수꼴통(또는 종북좌파)들과 같지 않습니다.’ 나는 이렇게 기도하지 않는지, 나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잘못하기만을, 그래서 제대로 걸려들 날만을 고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내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보일 때 나는 정직하고 용기 있게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허니문’ 기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된 “디모테오” 문 대통령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축복의 인사를 건넬 수 있는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그에게 투표했든 안 했든.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바랍니다.”(디모데전서 1:1-2) CTK 2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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