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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꿈을 나누다장로교회 양대 총회장, 한국 교회 500년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렸다.
이성희, 김선규, 김은홍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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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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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승범

대담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 진행 김은홍 편집인, 사진 김승범

 

두 분 목사님, 감사합니다. 한 분은 예장합동 총회장이시고 한분은 예장통합 총회장이십니다. 한국 교회의 역사와 현안에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두 분이 오늘 자리를 함께한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게 보일 것입니다. 예장통합과 합동은 한 뿌리에서 자란 두 장로교회이며, 한국 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교단입니다. 그렇지만 분열의 역사에 갇혀 두 교단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경험은 그리 깊지도 넓지도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뜻은 현실을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첨예한 현안을 두고서는 저희가 두 분의 뜻을 모으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대담의 큰 그림을 미래에 두었습니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한국 교회를 이끌어가는 두 교단이 앞으로 50년, 아니 500년을 내다보며 꿈은 같이 꾸어보자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 모두의 꿈, 통일을 꿈꾸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은 어떤 통일을 꿈꾸십니까?

 

   
 

이성희: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변하지 않게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변하는 세상에 대해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이 변하면 기독교가 변질되고, 시대의 변화를 빨리 읽지 못하면 고로해져서 배척을 받게 됩니다.

통일은 정치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북한사역을 하고 있고 북한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통일에 앞장 서는 일은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이다, 기독교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한에 칠골교회와 봉수교회, 두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는 ‘봉수교회’라는 넉자 외에는 그 앞에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도, ‘기독교대한감리회’도 없습니다. 네 글자뿐입니다. 앞으로 북한에 교회가 세워졌을 때, 앞에 붙은 것 다 빼고 넉자, 다섯 자만 있는 그런 교회를 꿈꾸어 봅니다.

이 꿈을 실현하려면, 통일 전에 우리 교회가 서로 좋은 의논을 해야 합니다. 북한 지역에서는 교단 경쟁 하지 말자, 지역을 잘 나누어서 협력하여 선교하자. 그렇게 뜻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 땅에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그들은 이 지역은 감리교가 저 지역은 장로교가, 그렇게 나누어 선교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교회와 교회 사이에 윤리가 없습니다. 마구잡이식입니다.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입니다.

통일되어 북한에 가서도 이렇게 해야 할까요? 그곳에서라도 쓸데없는 경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 되어야 합니다.

세계화 시대는 다양성과 통일성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이 둘을 함께 인정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끼리’는 절대 못 살아갑니다. 그런 면에서도 우리는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 장로교가 나눠져 있다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합치면 물론 좋겠지요. 그러나 인위적으로 억지로 합치려 하면 문제가 더 복잡해집니다. 합쳐질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가질 수 있도록, 먼저 서로 배려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서로의 능력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장로교회가 나누어진 이유로 한국 교회가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나누어진 것이 하나님 편에서는 그렇게 손해가 아니라고 봅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결별했습니다. 그러니 결별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합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고 하나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래야 북한에 가서도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선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을 우리가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열되고 남과 북이 갈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평양을 제2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를 만큼 북한은 대부흥이 일어난 곳입니다. 지금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통일은 하나님이 열어주시지 않으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통일의 기회를 주신다면, 이 목사님이 말씀하셨듯이, 그곳에서는 더 이상 경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중국이 처음 문이 열렸을 때, 우리가 중국 선교를 두고 과열경쟁을 하다가 결국 중국 정부의 선교 규제를 초래한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통일 후 북한에 경쟁적으로 들어가서 선교를 하면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교파의 간판을 떼면 좋겠지만 안 된다고 해도, 초대 한국 교회의 선교사들이 선교 구역을 정했던 것처럼 그렇게 협력선교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성희: 우리가 북한에 교회를 재건한다는 것은 굉장히 준비가 시급한 일입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계획한다면 간단하지만, 통일이 언제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평소에 준비를 많이 하고 각양의 시나리오를 머리에 둬야합니다. 개별 교단을 넘어 우리 한국 교회가 함께해야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준비된 영적 지도자 없이 그냥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제가 볼 때에는, 이슬람이 먼저 들어갑니다. 북한이 이슬람화가 된다고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북한, 특히 평양은 사실 어떤 도시보다도 영적으로 강했던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이슬람화 되면 남쪽도 위험해질 것입니다. 북한을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예장합동이나 통합이나 신학대학원에 학생들이 몰려드는 때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한국 교회는 지도자 고갈 현상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면에서 신학교들이 서로 협력하여 영적 지도자를 잘 훈련해서 품고 있다가 북한이 열리면 얼른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은 한 교단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에서 논의가 있어야 합니다.

덧붙여 한 가지 중요한 것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기독교가 967만 6000명으로 한국 제일의 종교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우리 국민 56.1퍼센트가 무종교라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절대 많은 것이 아닙니다. 목사 수도 많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종교가 없다는데, 우리가 ‘목사가 많다, 교회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아닙니다. 지금보다도 배는 더 있어야지 한국이 복음화 될 수 있습니다. 숫자는 있는데 일하지 않기 때문에 많아 보이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지금도 적습니다.

 

   
 

김선규: 저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달랐기 때문에, 저들을 이해할 수 있는 훈련을 받은 지도자들이 들어가야지, 한국식으로 목회한다고 저들이 쉽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할 때 생기는 갈등이 있지 않겠습니까? 선교사들도 선교지에서 한국식으로 목회하고 선교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인들의 문화와 종교를 파악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복음을 줄 때에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지도자들을 미리 양성하고 준비하여 그들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화중에 자연스럽게 나온 주제인데, 한국 교회가 앞으로 양성해야 할 목회의 인재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선규: 신학생들이 현실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문화와 시대를 보는 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가 목회자들을 공격하는 것은, 목회자의 설교나 신학이 반듯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목회자의 삶이나 윤리가 그렇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과 더불어 인격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물려받은 성경중심의 바른 신학과 신앙을 계승해서 후대에도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이성희: 미래의 목회자는 기능적으로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할 겁니다. 사회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기능적 다양성만 추구하다가는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한편으로는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영역을 소화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 지도자는 또한 통합적 사고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자기 고집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남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보통 50명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역시 성경입니다. 성경을 지식적으로나 영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공부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은 마르틴 루터가 95개조를 붙여놓은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워밍업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종교개혁은 1522년에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할 때였다고, 저는 그렇게 말합니다. 소수의 성직자들만 읽을 수 있던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한 것, 이것이 기독교의 보편성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성경을 건성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깊이 묵상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슬람을 언급을 하셨는데, 향후 50년 세계 최대 종교는 이슬람이 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중심도 서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현 시점에서는 인구주택총조사 상으로 한국의 1위 종교가 되었지만, 말씀하신 대로 한국의 실제적인 1위 종교는 인구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무교”라는 또 하나의 종교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이단과 사교집단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서로 분열하고 경쟁하는 틈새에서 기생하던 이단이 이제는 자생적 생존환경을 구축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느 한 교단 차원에서 대처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가장 큰 잠재적 영향력을 가진 두 교단에서 무엇인가 역할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성희: 이것은 장로교회나, 예장합동이나 통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신학자들이 전부 탈종교화 현상을 예측했습니다. 20세기 말,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기독교는 계속 생존하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거기에 굉장히 중요한 첨언을 했습니다. 앞으로 기독교의 번성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가 주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남부의 기독교의 특징은 오순절주의입니다. 앞으로 성장하는 교회는 이른바 오순절주의를 가지고 있는 교회라고 미래학자들은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오순절주의라고 하면 순복음교회를 생각하는데, 둘을 등치해서는 안 됩니다. 오순절주의는 열정과 신비를 가지고 전도를 열심히 하는 것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교회가 성장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성장하는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이 복음적인 교회임은 미국의 각종 리서치들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중심으로 열심히 전도하고, 그리고 오순절 시대에 교회가 가지고 있던 성도들의 열정과, 함께 교제하고 나누는 성도들의 삶이 있는 교회라면 성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계를 보면 2070년이 되면 전 세계 종교 인구에서 이슬람이 기독교를 앞선다고 예측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친 것입니다. 하지만 통계는 통계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 기독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소위 말하는 성장지표 같은 것은 얼마든지 바꿀 수가 있습니다. 또 엉뚱한 믿음일지는 모릅니다만, 저는 이슬람이 기독교보다 많아질 때까지 예수님이 기다리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어쨌든 교회는 교회가 할 일, 꾸준히 전도하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선규: 예수님은 종말을 경고하시면서 말세에는 거짓 선지자와 적그리스도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이단 문제는 계속 발생할 것입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교회가 공격을 받고 반응하는 것도 어느 시대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물론 이단문제는 그냥 내버려 둘 문제는 아닙니다. 이단 문제는 그 어떤 사안보다도 교파를 넘어 함께, 공동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야 한국 교회에 이단이 기생하거나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표준 가구가 3인 가구가 아니라 1인가구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합니다. 현재 가정의 지형이 바뀌고 있고, 이에 따라 교회의 구성원도 바뀔 것입니다. 교회도 앞으로 50년 안에 많은 변화를 겪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선규: 예장합동 교단을 예로 들어 본다면, 경상도에 있는 한 노회는 산하에 87개 교회가 있는데,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는 27개 교회 밖에 안 되고 나머지 60개 교회는 주일학교가 없다고 합니다. 농어촌지역은 주일학교를 부흥시키고 싶어도 70대가 가장 젊은 연령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이성희: 한국 교회 전체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 교단, 예장통합도 마찬가지로 61퍼센트의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습니다. 심지어 시골 교회에 가면 60대가 청년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출산율이 저조하니까 주일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회적으로도 지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다 지도자입니다. 우리가 사회에 대해서 가정을 회복할 수 있는 리딩 그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많이 낳을 수 있는 정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 교회가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교회에서 젊은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출산율이 낮은 것은 단지 늦은 결혼 때문만이 아닙니다. 아이가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은 곧 그만큼 양육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안 낳는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심지어 사회가 너무 불안해서 낳을 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사회가 안정되고, 사람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심리적으로 평안하면, 자녀를 많이 낳을 텐데 말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교회의 책임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는 교회 나름대로 가정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철저하게 교육시켜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스도인들이 점점 아이를 적게 낳고 무슬림들은 많이 낳다 보니 이슬람의 자연증가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구증가라는 것이 얼마나 큰 국력인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 선교인지 가르쳐야 합니다. 저는 결혼 주례를 할 때 꼭 한 가지 약속을 받습니다. “적어도 셋은 낳아야 한다.” 어쨌든 교회가 가정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동시에 싱글 맘, 싱글 파파를 잘 돌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최근 목회자들이 가정사역과 상담을 많이들 공부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 때문에 자연스레 공부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목회자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면밀하게 공부도 하고 지식도 쌓아 목회에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교회가 필요하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대화 주제는 선교입니다. 한국 교회가 지금 세계 교회에서 맡고 있는 선교의 몫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가 함께 꾸어야 할 선교의 원대한 꿈은 어떤 것일까요?

 

이성희: 선교는 합동이 통합보다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하는데, 교단의 사람과 교단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지에서 교단 고착 현상이 일어납니다. 교단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선교 현장에서 교단의 벽을 허물고 서로 협력하려면, 먼저 파송하는 교단에서부터 그것을 시도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선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의 하나가, 사도 바울도 고린도후서 11장에서 동족의 위험이라고 했듯이, 현지인의 위협이 아니라 선교사들끼리의 갈등, 한국 사람들끼리의 갈등이라고 합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너희 교단 사람, 우리 교단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 내고,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는 생각을 품으면 이런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김선규: 우리가 세계선교를 하다가 약간 주춤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교사 지원자들도 예전 같지 않게 줄어들었고, 선교에 헌신하는 교회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선, 선교사의 자질을 갖추는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 선교사들이 자기의 업적과 파송 교회, 파송 교단이 원하는 업적에 채널을 맞추다 보니까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서는 폭이 좁아집니다. 어떤 선교지에 신학교를 세우는데, 교단마다 하나씩 세웁니다. 한 교단 안에서도 선교사들이 저마다 신학교를 세우기도 합니다. 얼마나 비생산적인 일입니까?

자기업적과 자기영역을 확대하려는 기질이 있는 선교사들이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팀 선교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을 이뤄 협력할 수 있는 소양과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는 훈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선교사나 파송교회나 교단의 업적이나 영향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것입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두 가지,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의 두 분 총회장님이 함께 꿈을 꾸어본 자리였습니다. 분열된 현실에 사로잡혀 꿈마저 꾸지 않는다면, 우리 교회는 결코 미래를 준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두 분이 꾸신 꿈이 이루어질 그날을 고대합니다. 그리고 두 분의 꿈을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CTK 2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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