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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그늘진 곳에 빛을 비추다성매매 현장에 뛰어든 그리스도인들
케이트 셸넛(프놈펜)  |  Kate Shellnu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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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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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Havens

사로은이 성경을 처음 읽은 곳은 어린 소녀들의 불법 성매매가 거래되는 프놈펜의 한 술집이었다. 햄버거는 1달러, 생맥주는 1달러 50센트, 돈을 더 지불하면 잠자리 대상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 술집에서 DJ로 일하던 불교도 법학생 섹은 기독교 인권단체인 국제정의선교회(IJM)의 비밀 정보원이 되었다. 스피커에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 울려대는 룸에서 그는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살폈다. 이를 계기로 기독교에 호기심을 갖게 된 그는 DJ 부스 안에서 빌린 성경책을 읽다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았다.

   
크메르 루즈가 정권을 장악하고 3개월 뒤에 태어난 섹은 성매매 산업의 부침을 지켜 보았다. "성매매 업소들의 녹색 등이 길 양쪽을 늘 비추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IJM 변호사인 그가 말했다.

섹은 IJM이 캄보디아에서 성매매 실태 조사를 처음 시작할 때 그 일에 참여했다. 캄보디아는 크메르 루주의 악명 높은 대학살과 불안한 국내 정세로 값싸고 추한 섹스 관광의 온상이 되었다. 2003년에 IJM은 포주와 소아 성매매를 제재하지 않고 있는 캄보디아의 사법제도를 바로잡기 위한 최초의 대대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섹은 프놈펜에서 정보원 활동을 하면서 욕지기가 나고 발각될까봐 두려울 때면, 사도 바울의 권고를 되뇌었다.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환난을 당할 때에 참으며, 기도를 꾸준히 하십시오.”(롬12:12) 시간이 흐르면서 “두려움은 갈망을, 갈망은 그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화로 이끌었다.” 어느덧 10년이 지났을 때, 섹은 자기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또 캄보디아 최고 그룹에 속하는 변호사가 되었는지를 IJM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했다. “하나님은 저만 바꾸신 것이 아닙니다. 저의 가족, 지역사회, 그리고 나라도 바꾸셨습니다.”

2004년과 2005년 사이에 섹과 그의 팀은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를 뿌리 뽑기 위해 경찰 및 사회복지 단체와 협력하여 번잡한 매춘업소, 길가의 마사지 업소, 네온 조명이 반짝이는 가라오케 바를 꾸준히 감시했다. 그리고 500명이 넘는 희생자들을 구출하고, 아동 성매매 140건을 색출하여 법정에 세웠다.

그 결과, IJM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 캄보디아 주요 도시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는 미성년 소녀는 약 2퍼센트로, 몇 년 전에 비해 4분의 1로 줄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는 18세 미만의 소녀가 매춘 산업의 30퍼센트를 차지했다고 캄보디아 정부는 추산한다.

10살이 채 안 된 어린 여자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성매매를 하는 스바이 팍에는 여전히 머리가 허연 외국인들이 눈에 띤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서 먼지가 풀풀 날리는 이곳 프놈펜 외곽에서 그들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접대는 기대할 수 없다.

   
 

IJM이 급습했던 이 지역을 현재는 아가페 인터내셔널 미션(AIM)이 접수했다. 지저분하기만 했던 이 지역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AIM은 이곳 성매매 업소들을 인수하여 교회나 클리닉, 쉼터, 공장으로 바꾸었다. “저는 이 지역이 바뀌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이 캄보디아에서 제일 냄새나고 더러운 곳이라고들 했습니다.” 스바이 팍에서 자랐고, 지금은 이곳에서 AIM의 300여명 직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팔 소쿤디는 말했다.

팔과 그의 이웃들, 그리고 수많은 캄보디아 국민들은 평생을 “환난을 겪어야” 했다. 1975년에 크메르 루주 공산주의 혁명가들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캄보디아의 도시들은 황폐해졌고, 지식인과 종교인들에 대한 대학살로 (인구의 20퍼센트에 이르는) 17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들은 국경 난민캠프로 도망가야 했다.

이런 끔찍한 고통을 겪은 세대는 농장과 공장과 성매매업소에서 파탄에 이른 경제를 회복하려 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교회 지도자, 사회복지사, 정부 관리, 성매매 희생자들의 이야기는 최근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혀 다른 변화의 풍경을 들려준다.
그리고 이 변화의 주역은 거의가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들은 이 나라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희망의 빛을 본다.


구조를 넘어

캄보디아의 많은 어린 소녀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의 동의나 권유로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에 뛰어든다. 가라오케 바와 술집이 늘어선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남자들이 자기 여자 친구를 성매매 일터에 떨궈놓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나름 온정이 있다고 하는 선진국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성매매 산업에 약 200만 명의 아동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단연코 성매매를 종식시키고 아이들을 해방시킬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현대판 노예제 폐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은 더 폭넓은 이해를 촉구한다. 구조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구조는 일회성 이벤트입니다. 매음굴에서 20명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업주들은 20명을 더 고용할 것입니다.” 차브 다이Chab Dai의 설립자 헬렌 스원의 말이다. 차브 다이는 캄보디아 전역에서 인신매매 방지 및 회복을 위해 일하는 50개 단체의 연합체이다. “이것은 이삼년에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평생에 걸쳐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차브 다이 회원 단체들―IJM과 AIM도 회원단체이다―은 성매매 업소 단속을 뛰어넘는 목표를 세웠다: 캄보디아의 성매매 산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나라의 제도들을 바꾸어야 한다. 
[전문 보기: 캄보디아 그늘진 곳에 빛을 비추다]



케이트 셸넛 CT 온라인 에디터
Kate Shellnutt, “Bringing Light to the Trafficking Fight” CT 2017:6; CTK 2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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