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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시간을 낭비했다. 여러분도 그러시기를!무더운 여름날을 위한 (쉼과 놀이의) 신학
마크 갤리  |  Mark G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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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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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4번 홀 페어웨이에 퍼팅 자세로 서 있다. 중부 캘리포니아의 기온은 섭씨 37도가 넘었고, 코스에 방금 물을 뿌린 터라 습도는 견디기 힘들 정도이다. 이마에 연신 흐르는 땀이 내 손과 골프채로 뚝뚝 떨어지지만, 나는 공에만 몰두한 채 서 있다. 나는 페이드 샷으로 도그레그를 정확히 공략해야 한다. 이 순간만큼 중요한 순간은 없다. 성경이 말하는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사라지는 듯하다. 그야말로 나는 세상과 육신과 마귀로부터 벗어나 무아지경에 빠져 있다. 지금 이 작은 흰색 공을 300야드 전방에 있는 작은 홀에 넣는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늘 그러하듯 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영적인 속삭임이 찾아온다. 먼저, 골프 마귀다. “샷을 할 때 왜 머리를 낮추지 않았나? 7번 홀에서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거야?” 그 다음에 천사가 도착한다. 마치 찬송가 후렴구를 되풀이 하듯 내게 말을 건다. “골프를 치는 대신 뭔가 유익한 일을 좀 해보는 게 어때?”

자기정당화의 법정

   

PHOTO BY MICHAEL SVOBODA / ISTOCK

어쨌거나 나는 여전히 골프와 플라이 낚시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결국 마귀는 나를 자기정당화의 법정에 세운다. “뭔가 의미 있는 일 좀 할 수 없느냐?” 마귀의 이 참소에 대해 나는 자기변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내가 칼뱅주의 정서, 곧 기도나 금식으로도 떨쳐버릴 수 없는 어떤 복합증후군을 갖고 있는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우리 같은 종족은 이 세상은 고통 받고 있는 지옥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창조주의 구원사역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일에도 충실해야 한다. 효율성이야말로 경건의 이웃이기 때문에, 우리의 재능을 묻어두거나 말 아래 두어서는 안 된다.

드디어 검사들이 서류가방을 들고 들어서고, 공방이 시작되기 전 내겐 이미 두 가지 변호전략이 준비되어 있다. 첫째는 치료차원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나는 목회자로, 저널리스트로 열심히 일해 왔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이 사실에 동의한다. 그러나 나도 한계가 있고 실수를 하는 인간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최소한 내 아내가 증인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때때로 아무리 고상한 일이라도 거기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힘을 내서 더 열심히 오랫동안 일을 잘 할 수 있으려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주님의 필드에서 더욱 생산적인 일꾼이 될 수 있으려면 다섯 시간 골프를 치거나 이틀쯤 집을 떠나 강에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나는 이렇게 자기변명을 늘어놓는다.

가끔은 이렇게 말하고 나면, 검사측은 잠잠해진다. 그런데 잠시 뿐이다.

“좋습니다. 당신은 쉼이 필요하군요.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더 유익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는 어떻습니까? 이런 것들은 최소한 당신의 몸에 유익할 겁니다. 살도 빼고, 평균수명도 늘어나고, 10년은 젊어지고, 힘도 더 세져서 이제 주님의 필드에서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겁니다. 시간도 훨씬 덜 들고요. 비용이 훨씬 덜 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당신은 돈에 대해서도 선한 청지기가 되고 싶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맞는 말이다. 그러나 골프는 도덕적으로 또 영적으로 유익하다. 나의 두 번째 변호가 시작된다. 나같이 90타 이하로 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치려면 골프 코스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별도의 골프코스가 필요하다. 자세, 코스, 기후, 공의 위치, 샷의 각도 등 아주 세밀한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불가사의한 섭리를 배우는 데 골프만한 스포츠가 없다. 특히 칼뱅주의를 고수하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스포츠가 될 것이다.

골프란 이건 거다. [전문보기: 나는 이렇게 시간을 낭비했다. 여러분도 그러시기를!]

   
PHOTO BY MASHABUBA / ISTOCK

마크 갤리 CT 편집인
Mark Galli, “I Wasted My Time With This. So Should You” CT 2017:7/8; CTK 20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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