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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원더우먼이 필요한 이유허점은 있지만, 슈퍼히어로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알리샤 콘  |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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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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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WARNER BROS

마침내 원더우먼이 영화로 우리에게 왔다.

원더우먼의 개봉이 획기적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 자체에는 여전히 남성 슈퍼히어로 영화의 특징이 스며들어 있다. 말하자면 〈원더우먼은 여성판 캡틴 아메리카라는 점에서, 캡틴 아메리카 팬들이 좋아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둘 다 스토리가 가볍고 이상적이며, 과거—원더우먼은 1차 세계대전, 캡틴 아메리카는 2차 세계대전—를 배경으로 한다. 선한 사람들은 보상을 받고 나쁜 사람들의 동기는 뻔하다. 캡틴 아메리카의 스티브 로저스처럼, 원더우먼의 다이애나는 선과 악이 있다고 믿지만, 회색의 세상에 던져진 영웅이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의 힘보다는 자신의 이상으로 스스로를 규정한다. 또한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이유로 같은 싸움을 하는 또 다른 진실한 인물, 스티브 트레버를 만난다.

‘예쁜’ 전투 장면(다이애나는 전장 한가운데 있는 허브 에센스 광고처럼 보인다), ‘진짜 세상’에 대해 다이애나가 혼란스러워하는 우스운 순간들, 그리고 위풍당당하면서도 연민을 자아내고 강인하면서도 순수한 면을 둘 다 지닌 다이애나 프린스—실제로는 한 번도 “원더우먼”으로 불리지 않는다—가 영화의 단순한 플롯을 더욱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어느 정도 전통적인 각본을 따르고 있지만, 이 영화는 또한 일탈적이기도 하다. 여성 슈퍼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 자체가 급진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상업적인 이유로 다양한 슈퍼히어로들의 파생적인 버전으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여성 슈퍼히어로들—슈퍼걸, 배트걸 등—과는 달리, 원더우먼은 1941년에 여성인권 운동에 몸담은 한 남자에 의해 태어났다.

“힘이나 능력이 부족한 여성이 여성의 전형이라면, 젊은 여성들은 여성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여성이 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부드럽고 순종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그런 착한 여성이 되길 바라지도 않는다.” 원더우먼을 만들어낸 윌리엄 몰튼 마스턴이 한 말이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첫 여성 감독인 젠킨스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원더우먼의 이러한 기원에 대해 수긍하지만 공공연한 페미니즘적인 언사는 피한다. 영화 속에 정체성 정치학은 노출되지 않는다. 아마도 영화 자체가 논쟁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기 때문일 것이다. (텍사스 오스틴의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는 ‘여성 전용’ 원더우먼 시사회를 열어 온라인에서 논란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원더우먼은 전혀 순종적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마초적인 슈퍼히어로들에게서는 잘 볼 수 없는 폭넓은 감성을 보여준다. 그녀는 상처 입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부드럽고 자비롭게 대한다. 그녀는 자신을 공격한 사람을 제압하고서는 “미안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고통을 보면 반응한다. 그녀는 “세상을 지키기 위한 신성한 의무”만큼이나 연민 때문에 행동한다.

“제가 남는다면 뭐가 될까요?” 다이애나는 전쟁에서 싸우기 위해 집을 떠나기 전에 어머니에게 말한다. 행동하고자 하는 그녀의 강렬한 마음은 어렵게 익힌 전쟁 기술만큼이나 그녀 정체성의 일부다. 그녀는 슈퍼맨이든 인간이든, 어떤 남자와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아마존의 전사다. 그러나 그녀는 또한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뼛속까지 여성이기도 하다. 그녀의 복장은 여성성을 강조한다. 인정한다. 하지만 젠킨스는 시나리오를 쓴 알란 헤인버그와 함께 그녀가 단지 (남성) ‘진짜’ 히어로의 여성 버전 이상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냈다.

마스턴의 원더우먼이 성별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섹스를 하지 않는 인물이라면, 젠킨스의 원더우먼은 그렇지 않다. 영화에서 트레버 대위는 원더우먼이 “육체의 쾌락”을 아는지 의심스러워하지만, 그녀는 그와 함께 밤을 보낸다. 원더우먼의 ‘우먼’에 밑줄을 긋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또한 고결한 영웅이라는, 더 이상적인 내러티브에서는 이탈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캡틴 아메리카는 페기와 밤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아마도 가장 큰 흠은 (플롯의 허점은 논외로 하고) 젠킨스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그런 슈퍼히어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일 것이다.

나는 어린아이 시절의 다이애나의 충동과 야심에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른이 된 성인 다이애나는 얼음같이 차고 위풍당당하다. 친구가 되기엔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여성인 것이다. 다시 말해, 그녀는 많은 남성 친구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영화는 에타라는 여성 등장인물과의 우정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다이애나는 스토리 속의 다른 여성들보다 물리적으로나 비유적으로나 훨씬 월등한 자리에 있다. 그녀는 자신만의 윤리 코드를 설정해놓고, 어느 누구도—트레버도, 심지어 데미스키라 왕국에서 그녀를 기른 여성들조차도—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녀는 분명 그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유한한 존재인 우리들이 관계 속에서 견디는 진창을 겪지 않은 채 사랑한다. 그녀는 아마존 종족의 복장과는 전혀 다른 복장에서도 흠 잡을 데 없는 취향을 갖고 있을 정도다. [전문보기: 내게 원더우먼이 필요한 이유]


알리샤 콘 프리랜스 작가이자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기고자. 더 힐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 애틀랜틱, 쿼르츠, 5280 매거진스릴리스트에도 기고하고 있다.   
Alicia Cohn, “Why We Need Wonder Woman” CT 2017.6.2; CTK 20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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