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십 > 목회 이야기
진실한 목사가 된다는 것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떻게 회중 앞에 설 것인가
캐서린 캘러한-하웰  |  Katherine Callahan-Howell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8.07  
트위터 페이스북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 iSTOCK  

마가 요로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마침 엄마 집에 들르셨던 외삼촌이 전화로 내게 상황을 설명해 주셨다. 별로 대단한 병도 아니었고 열흘 전에 엄마를 보러 간 적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신시네티에 있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동트기 전에 전화벨이 울렸고 수화기에서 진한 켄터키 말씨를 들었을 때 나는 좋지 않은 소식이란 걸 직감했다. 간호사는 외삼촌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그래서 나는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을 처음으로 들은 사람이 되었다. 요로감염이 혈액에까지 전이되었고 병원에서는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했다. 

엄마는 일주일 전 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때 제대로 진료했다면 감염은 쉽게 치료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의사는 간단한 검사도 하지 않고, 바륨이라는 신경안정제를 처방해 주고 엄마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엄마의 병을 단순한 신경불안이라 써놓은 그 의사의 차트를 읽었을 때 나는 분노가 치밀었다. 한 의사의 부주의와 무능 때문에 예순 여섯이라는 한창 나이에 엄마는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엄마는 네 명의 손주들을 무척이나 귀여워했는데, 이제 우리 아이들은 외할머니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엄마의 무덤 앞에 섰을 때,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엄마의 죽음은 영원할 것처럼 느껴졌다. 그 뒤 일 년 동안 나는 의심과 분노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나는 장례식이 있었던 첫째 주 주말을 제외하고 목사로서의 직분을 계속 수행했다. 그러다 나는 이런 의문에 직면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 어떻게 내가 진실하게 교회를 이끌 수 있을까?

하나님께 진실하기
“진실한”authentic이라는 말은 “저작자로부터 오는”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아우덴티쿠스”authenticus에서 유래했다. 이 말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드러내고자 할 때, 우리의 저작권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참으로 진질한 존재인 것이다. 진실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거짓이 없어야 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듯이, 우리는 어떤 식으로도 하나님을 바보로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진짜 모습보다 더 멋지게 꾸미려는 유혹은 언제나 존재한다.

엄마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일 년 동안, 나는 결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나를 저버리셨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는 내게 너무나도 부당하고 너무나도 이른 시기에 찾아 온 상실감에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특히 할머니를 잃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이토록 괴로워하는데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하실까, 이런 생각 또한 괴로운 일이었다.

나 자신의 문제를 진실하게 대하는 나의 태도는 나를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끌었고, 슬픔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다윗의 저주의 시들처럼, 나는 기도할 때 아무것도 억제하지 않았다. 이것 역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무엇이든 용납하시는 분이시니 거짓 없이 그분께 나아가라고 격려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자신에게 진실하기
진실함은 또한 자기 자신을 거짓 없이 대하라고 요구한다. 이것은 우리 목사들에게 정말 힘든 일일 수 있다. 우리를 가리고 있는 것을 걷어 버리고 나면 우리의 진짜 모습을 들켜버릴까 두려워,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정직함을 피해 숨어버린다. 때로 이것은 하나님을 거짓 없이 대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 둘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감정들을 거짓 없이 인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우선 정직하게 그 감정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을 회피함으로써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곤 한다. 상처입고 유혹에 빠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얻게 되는 이로운 점들에 관해 연구했던 브르네 브라운Brene Brown은 약으로 통증을 무디게 하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또한 기쁨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고를 맛보려면 최악을 견뎌내야 한다.

나는 결코 약을 써서 고통을 무디게 하지는 않았다. 때때로 고통 속에서 힘겨울 때면 그것을 그냥 무시해 버렸다. 우리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찾아야 한다. 엄마는 사순절 직전에 돌아가셨다. 나는 보통 사순절 기간에는 금식과 금욕을 했지만, 그 해에는 내 몸을 더 상하도록 할 수 없었다.

자신에게 진실해진다는 것은 또한 자신의 내면의 삶에서 자랑스럽지 못한 진실과도 대면해야 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는 목회를 하다가 우리보다 더 성공한 삶을 사는 형제자매들을 보고 부러움에 빠지거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하여 힘겨워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영혼을 정직하게 들여다볼 때 우리는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진실하기
예수님은 상처입기 쉬운 약함을 지닌 리더십의 모델이시다. 주님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맡기지 않으셨는데, 사람들이 마음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아셨기 때문이다... [전문 보기: 진실한 목사가 된다는 것]

캐서린 캘러한-하웰은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윈톤 커뮤니티 자유감리교회 목사이다.
Katherine Callahan-Howell, “An Authentic Pastor” Leadership Journal 2014:겨울 남승호 옮김
[게시:2014.09.26]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68길 98 5층  |  대표전화 : 080-586-7726  |  팩스 : 02-6919-1095
발행인 : 오정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홍  |  사업자등록번호 : 214-88-27116  |  통신판매업신고 : 제01-2602호
Copyright © 2017 Christianity Today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