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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시간, 500년의 기회
김은홍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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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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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1517년 10월 31일, 별로 커 보이지 않는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한 쪽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습니다. 대자보 비슷한 그것을 내 건 루터의 행동에 소심한 구석마저 있어 보이지만, 어찌 되었건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습니다. 교회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아니, 세 번의 500년이 흐르면서 전도되어 버린 교회를 바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차례의 500년이 더 흘러, 오늘이 되었습니다.

“개혁”이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입만 열면 “개혁”과 그 유의어들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어느 한 구석 바뀐 곳, 바로 선 곳이 없어 보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 교회의 형편입니다.

그래서 CT의 편집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제대로 기념하려면 우리의 회개가 우선이라고 말합니다(19쪽 “회개의 문화”).

회개의 자리는 곧 기도의 자리입니다. 그래서 CTK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2017년 10월호를 “종교개혁과 기도”로 정했습니다. 우리의 경건과 영성이 회복되어야 비로소 개혁을 입에 올릴 약간의 자격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하여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으뜸 기도,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에서 종교개혁의 정신, 개혁자들의 자세를 곱씹어 봅니다(28쪽 “주기도문과 종교개혁”). 그리고 어느덧 우리의 기억에서 바래버린 기도원. 우리 교회의 이 특별한 영적 유산을 되새겨 봅니다(34쪽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리”).

커버스토리에 담은 글들 이외에도 이번 호 곳곳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새기는 글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글들 모두에 ‘The Reformation at 500’이라는 특별한 표시를 달아 두었습니다. 이처럼 종교개혁 500주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고 성찰하고 반성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종교개혁 500주년을 두고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11월호에서도 종교개혁의 주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하늘이 맑고 높은 계절입니다. 500주년이라는 특별한 기회를 주셨으니, 허투루 흘려버릴 수 없는 시간입니다. 기도의 시간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9-10) CTK 2017:10

#종교개혁 500주년#회개#종교개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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