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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행성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다트라피스트-1은 인류에게 새로운 안식처가 아닐지라도 어쨌든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일부이다.
더글라스 에스티즈  |  Douglas Es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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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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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Courtesy of NASA/JPL-Caltech

근 들어 우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한 연설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계속 우주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태양계 밖에서 인류가 생존가능한 행성들을 발견한 뒤 희망의 서광이 더욱 밝아졌다.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찰했을 때 트라피스트-1이라 명명된 항성의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은 현재까지 총 일곱 개가 발견되었다. 그 중 세 개는 거주가능 범위 내에 있다. 이 세 행성에는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지구에서 “겨우” 40광년 거리에 있는 트라피스트-1 행성계는 탐사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적색왜성의 네 번째 행성인 트라피스트-1e는 첫 걸음을 내딛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를 발견하기 위한 경쟁의 서막이 올려졌다.

그런데 수십 광년 밖의 거주가능한 행성을 발견하는 것에 인류의 미래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은 하나님을 발견하는 데에서 미래와 희망을 찾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문제적 상황일 수 있다. 그렇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들 속에 감추어진 종말론적 함의는 우리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이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처가 아님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트라피스트-1e가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일까? 확신할 수 없다. 그런데인터스텔라같은 영화들은 환경 재앙에 의해서든 핵전쟁에 의해서든 아니면 좀비 창궐에 의해서든 지구 멸망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과 인류생존을 위해 우리가 새로운 푸른 별을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유포한다.

이것은 천국이 아닌 유토피아에 대한 소망을 담아 노래했던 인본주의자들의 노래멀리 날아갈 거예요I’ll Fly Away의 새로운 버전일 뿐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이 세상이 끝난다면, 우리는 우주선에 올라 머나먼 저 우주 어딘가에 있을 새로운 안식처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는 이야기 말이다.
 

트래피스트-1e는 또 다른 유토피아일까?

이런 사고의 저변에 깔린 신학적, 철학적 관점은 새로울 게 전혀 없다. 예를 들면, 신대륙 발견 직후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썼는데, 이 책에서는 대서양 어딘가에 있는 신화적 섬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 묘사된 완벽한 사회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 넣었고 특히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던 유럽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안전한 삶을 위해 그저 이 섬을 향해 배를 띄울 수 있기만을 소망했다.

어느 뛰어난 예술가가 트라피스트-1e에 대해 묘사하는 작품을 내놓는다면 그것은 유토피아나 아틀란티스처럼 매혹적일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그저 허구일 뿐이다. 비록 트라피스트-1e가 거주가능한 행성이라 할지라도, 그곳에서 인류가 생존가능한 지역은 오로지 그곳의 태양이 비추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계선에 있는 아주 얇고 좁은 땅덩어리뿐일 것이다. 그곳에서는 연도나 계절이 며칠 사이에 바뀔 수도 있고 반대로 하루가 결코 끝나지 않은 채 영원한 황혼 빛이 지속될 수도 있다.

거주가능성이 있는 행성들을 발견하는 것은 인간의 창의성이 이뤄낸 놀라운 업적임이 분명하지만, 그 “신화적 섬들”에 대해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그 행성들의 크기, 궤도, 밀도 등과 같은 수많은 계량적 정보들을 계산해 낼 수 있고, 그 정보들을 이용해 다시 그 행성들이 흙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지구형 행성) 가스로 구성되어 있는지(목성형 행성) 알아낼 수 있겠지만, 실제 거주가능성에 대한 질적 정보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게 된다.

인류의 영속에 관심 있는 사람들 모두가 외계행성을 인류 구원의 희망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페르미의 역설에 따르면, 우리 인류와 같은 지적 생명체들이 살고 있을 외계행성의 존재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그에 대한 증거—외계 지적생명체와 인간의 교류 흔적 같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것으로부터 소위 그레이트 필터Great Filter[대여과기] 논쟁이 있었고, 그 논쟁에서는 지적 생명체가 진화단계로부터 우주여행단계까지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상정하게 되었다. 결국, 인류가 더 많은 거주가능 외계행성들을 발견할수록 우주는 더 많은 수수께끼 속으로 빨려 들고 그에 따라 우주탐사의 희망은 더욱 더 불투명해진다.
 

창조세계는 아직 넓다

그리스도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외계에서 미래를 찾으려는 인류의 시도가 잘못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리스도인들이 종말론적 광기와 실용과학을 구분할 수 있고 하나님의 창조계획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신대륙을 발견하기 이전부터 이미 유럽인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터전을 찾고자 경쟁을 시작했다. 구대륙의 문제점들은 해결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16세기에 시작되어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통해 고무된 신대륙으로의 탈출은 성공가능한 해결책으로 보였다.

물론 “신대륙”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일부일 뿐이었다. 또한 거기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유럽인들이 그것을 처음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16세기 유럽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신대륙은 단지 창조세계의 지평선에서 자기들이 볼 수 있는 가장 먼 곳이었다.

오늘날 지구라는 행성이 작아 보일지라도 거기에는 아직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무수히 남아 있다. 우리는 여전히 지구에 대해 새롭게 알아 가고 있다. 질란디아Zealandia[오세아니아 주변 바다에 잠겨있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여덟 번째 대륙으로 정해야 할지 말지와 같은 것 말이다. 남극이나 대양의 심연들은 아직 탐사가 진행 중이다. 이 모든 것이 여전히 창조세계의 지평선에 놓여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셨을 때, 그것은 단지 중동지역이나 구대륙만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창조된 모든 것, 즉 우주 전체를 보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트라피스트-1의 행성들은 남극이나 대양의 심연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그것들 역시 아직 탐사되지 않은 창조세계의 일부이다. 그것들은 단지 인류가 과거에 탐험했던 것들보다 훨씬 더 먼 지평선 위에 놓여 있을 뿐이다.

현재 인간의 과학기술 능력이 고도화되었다 해도 행성 간 여행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기는 아직 힘들다. 외계행성들은 우리의 시야에 들어 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거대한 어떤 것의 작은 그림자일 뿐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탐험해온 자연스런 과정의 결과로써, 인류가 언젠가 트라피스트-1 행성계에 도달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인류에게는 창조세계 속에서 탐험할 무언가가 끊임없이 있을 것이다. CT
 

더글라스 에스티즈 사우스 대학교의 신약학․실천신학 교수, 목사신학자센터(Center for Pastor Theologians) 회원
Douglas Estesy,  “The Exoplanets Declare rhe Glory of God” CT 2017:3(웹); CTK 2017:10

#우주#행성#창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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