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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가정예배를 잘 이끌어야 영적 리더?불공평한 영적 기대치로 남편(남자친구)을 판단하는 여성들에게
말레나 그레이브스 |  |  ctk@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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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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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과 나는 우리 대학이 마련한 예비부부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을 돕고 있다. 얼마 전 학교 식당에서 우리 부부는 1년 전에 우리가 상담했던 커플의 여학생과 마주쳤다. 나는 그녀에게 남자친구와 잘돼가는지 물었다. “한 달 전쯤 헤어졌어요.” 어색하게 그녀가 대답했다. 남편과 나는 놀란 표정을 애써 감추었다.

잠시 후 그녀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 사람은 영적 리더가 못되더라고요.” 그녀가 대답했다. 그녀와 헤어진 뒤, 남편이 나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영적 리더십을 오해해서 헤어진 괜찮은 커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어.”

그 소식을 접하고 그 커플과 나눈 대화들을 떠올리면서, 우리는 그녀가 자기 남자친구는 ‘인내심이 많고 지적이며 부지런하고 온순하며,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주도해서 기도나 성경공부를 시작한 적이 거의 없다고도  말했다. 이것이 결국 그녀에게는 결별 사유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소소한 몇 가지 문제만 개선하면 더없이 훌륭한 커플이라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그는 영적 리더감이 아니에요.” 이 불평을 들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기도나 성경공부, 또는 이와 유사한 신앙활동을 남성의 영적 리더십을 재는 리트머스 테스트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학교 여학생들의 흔한 불만도 남자친구가 영적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리트머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그날 남편이 그렇게 말한 이후로, 나는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적 은사로 여겨지는 그런 은사들 말고 다른 영적 은사들을 가진 신실한 남성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긍휼이나 섬김, 격려의 은사를 가진 남자는 어떤가? 성령의 열매로 가득한 남자는? 키를 잡거나 앞서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 나란히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 할 수 있을까? 신앙활동을 주도한다고, 무조건 영적 리더십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가정예배를 충실히 이끌지만(흔히 이런 남자를 영적 리더로 여긴다) 성령의 열매는 부족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는다. 이런 남자의 아내와 자녀는 “위선자” 또는 “화를 참지 못한다”라는 말로 남편과 아빠를 설명할 때가 많다. 또한 나는 가정예배는 주도하지 않지만 가족과 친구, 심지어 원수를 위해 자신의 삶을 조용히 내려놓는 많은 남자들을 알고 있다. 그 아내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들은 인내와 온유, 이타심 등에서라면 아내들보다 훨씬 뛰어난 남자들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사랑을 구현하고 있는 남자들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영적 리더'라고 확신한다.

영적 리더란 성령 충만한 사람이다. 성령의 열매를 날마다 증거하는 사람이다. 어떤 여성은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주도하여 기도와 성경공부 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물론 어떤 것을 선호하든, 심지어 기도나 성경공부를 주도하는 것을 ‘남성의’ 은사라고 믿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자유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공동체인 우리는 신앙 활동을 주도하지는 않지만 성령의 열매를 보여주어 그리스도와 같은 리더십의 모델이 되는 남성들을 인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목양하고 가르치는 은사를 드러내면서 눈에 잘 띄는 남성들이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기혼 여성은 남편에게 리더십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때 어떤 잣대를 사용하고 있는지 자기 점검을 해봐야 한다. 남편의 리더십 스타일/은사와 아내의 그것은 다를 수 있다. 남편에게서 발견하는 성령의 열매나 은사를 감사하고 존중한다면,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이 예수님을 닮은 그를 보게 될 것이다. [전문 보기: 내 남자친구는 리더감이 아니야]


말레나 그레이브스는 기독교 대학의 여학생 기숙사 사감이며, 철학 교수인 남편과 두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여성 전문 블로그(Her.meneutics)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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