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행가래
시편23과 주기도문, 기도의 쌍무지개
송길원  |  CTK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0.23  
트위터 페이스북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VIEWS행가래 주여, 매 맞아 죽은 우리 아비의 육신을 우리 아들이 거두옵니다. 주여, 당신이 십자가에서 죽었을 때 당신의 주검을 거두신 모친의 마음이 어떠했으리이까. 하오니 주여, 우리를 매 맞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를 매 맞아 죽지 않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를 굶어 죽지 않게 하소서. 주여, 우리 어미 아비 자식이 한데 모여 살게 하소서. 주여, 겁 많은 우리를 주님의 나라로 부르지 마시고 우리들의 마을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주여, 배반한 자들을 모두 부르시고 거두시어 당신의 품에 안으소서. 주여, 우리 죄를 묻지 마옵시고 다만 사하여 주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김훈의 역사소설 「흑산」에 등장하는 기도다. 소작농의 아내 오동희의 애절한 간구는 필사로 번져간다. 김훈의 문체만큼 기도마저 서늘하다. 간이 녹아내리는 저 기도 속에 난, 주기도문이 보였다. 구한말, 나라 경제는 점점 궁핍해지고 정부는 무능하고 부패했다. 현세에서 희망을 잃은 민중은 사회의 평등과 내세의 구원을 외치는 서학에 귀 기울인다. 현실이 절망스러울수록 서학은 빠른 속도로 퍼져간다. 정부는 서학 유행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민중의 움직임이 두렵기만 하다. 서학을 억압한다. 「흑산」은 이런 시대 속 억압받는 민중의 이야기이다. 기도를 다시 보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찾는 처절한 울부짖음이 있다. 문장마다 반복되는 “주여”는 절절하다. “주여”는 한번만으로 모자란다. 여덟 번이나 반복된다. 하나님은 자녀들의 신음소리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소서”라는 ...
정기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 정기구독을 하고 계신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세요.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 정기구독자 중 비회원은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68길 98 5층  |  대표전화 : 080-586-7726  |  팩스 : 02-6919-1095
발행인 : 오정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홍  |  사업자등록번호 : 214-88-27116  |  통신판매업신고 : 제01-2602호
Copyright © 2017 Christianity Today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