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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와 세계관
송인규  |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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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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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험에 비추어 말하자면,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용어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빈번히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1981년도부터였을 것이다. 그 시절 서대문 쪽에 위치한 미동아파트 810호 당시 한국 IVF 사무실의 한 편 방에서는 몇 명의 대학원생들이 모여 스터디 그룹을 구성했는데, 그 때 참석자들은 제임스 사이어의 The Universe Next Door를 한 장씩 돌아가며 번역하고 발표를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동안 “기독교 세계관”을 놓고 가끔씩 탐색과 논의와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어쨌든 그로부터 약 35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이 용어가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의식 속에 정례화된 주제로 자리 잡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기독교 세계관이 일부 신학교나 기독교 대학에서 수강 과목으로 되어 있는 점, 이런 제목의 책자들이 계속해서 저술 (또는 번역) 되는 점, 아예 월드뷰라는 정기 간행물이 발행되고 있는 점들을 증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세계관을 간략히 “세계를 특정적 관점으로 조망하는 일”이라고 묘사할 수 있다면, 세계관과 기독교 세계관은 구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개념상·실제상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세계관(또는 일반 세계관)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그것을 사실적으로 기술하는 데 주력한다면, 기독교 세계관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당위와 규범의 차원에서 교훈하는 것을 취지로 삼는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전자는 문화인류학자들의 과제가 될 것이요 후자는 자연히 교회 지도자들의 관심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 내용을 복음화라는 각도에서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비그리스도인의 경우에는 그들이 가진 세계관이 무엇인지 분석해야만 복음과의 접촉점을 찾을 수 있고, 일단 믿음을 가진 이후에는 그 대상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 도식의 설명이다.
 

세계관을 탐구하거나 분석하는 책자들

세계관은 만인 공통의 인식론적·실존적 현상이므로 꼭 그리스도인들만이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또 그리스도인들이 세계관을 논할 때 그 목적이 항상 선교적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여 전체적 상황을 살필 때 세계관 관련 책자들은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진다고 하겠다.

   
 

첫째, 학문적 목적을 위해 세계관을 연구한 책자들이 있다. 어떤 학자들은 순전히 자신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하여 세계관의 개념을 분석하거나 세계관의 유형을 열거하기도 한다. 이때 심지어 “세계관”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 World Hypotheses: A Study in Evidence, Stephen C. Pepper,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42

형이상학적 체계를 여섯 가지 가설—물활주의, 신비주의, 형태주의, 기계주의, 상황주의 및 유기체주의—로 상정한 후, 그 타당성을 하나씩 검토한다. 저자는 철학자로서의 관록을 살려서 전기한 검토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


World-View through a Reunion of Philosophy & Science, Ajit Kumar Sinha, The Library of Philosophy, 1959

저자는 창의적 목적론creative teleology이 실재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제안을 내세운 뒤 자연 세계와 인간 현상의 여러 면모를 진단하고 있다. 그는 인도 철학자이면서 서양의 여러 철학자들 및 종교학자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World View, Michael Kearney, Chandler & Sharp Publishers, 1984

저자는 인류학자로서 “세계관”의 의미를 이론적으로 분석하는데, 그가 채택하는 분석의 틀은 마르크스주의에서 연유한 역사적 유물론이다. 그는 자아, 타자, 관계, 분류, 인과율, 공간, 시간의 일곱 가지가 세계관을 구성하는 보편적 요소라고 상정한 후 캘리포니아 인디언들의 세계관과 멕시코 농부들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활용한다.
 

Worldviews: Crosscultural Explorations of Human Beliefs, Ninian Smart, Charles Scribner's Sons, 1983

종교학자인 저자는 세계를 여섯 개의 블록—현대적 서구, 마르크스 블록(이 책의 저술이 구소련의 붕괴 이전임을 기억할 것), 이슬람 지역, 구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으로 나눈다. 그러고서는 이런 각각의 블록을 형성하게 된 요인으로서 종교적 신념(저자에 의하면 세계관)을 제시한다.

   
 

둘째, 복음주의 신앙을 견지한 이들 가운데 세계관적 분석 작업을 수행한 경우도 있다. 학문적 목적의 세계관 탐구서들은 기독교를 표방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서만 쓰인 것이 아니다. 앞에서 소개한 네 권의 저술은 그랬지만, 이제 선보이는 세 가지 책자는 기독교인이면서 학문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산출된 것들이다.
 

Worldview: The History of A Concept, David K. Naugle,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2

이 책자는 기독교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세계관 개념이 어떤 철학적 발전 과정을 겪었는지 여러 방면에 걸쳐 탐구한 연구서이다. 저자가 복음주의적 신앙을 견지한 철학자로서 이러한 연구 작업을 수행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코끼리 이름 짓기, 제임스 사이어, 홍병룡 옮김, IVP, 2007

사이어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두 가지로 밝힌다. 첫째, 다음에 소개되는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영어 원본은 3판이 1997년에 간행됨)에서 세계관의 정의를 부적합하게 내렸다고 판정한 때문이다. 둘째, 바로 위에서 소개한 노글의세계관 개념의 역사에 의해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이어는 28년 동안 견지해 온 세계관의 정의를 수정·보완한다.
 

Transforming Worldview: An Anthropological Understanding of How People Change, Paul G. Hiebert, Baker Academic, 2008

폴 히버트는 우리에게 낯익은 선교학자인데, 이 책자에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문화 인류학에서의 학문적 기량을 세계관 분석에 투입하고 있다. 부제가 암시하듯 사람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세계관의 변화에 있다는 것이다.

   
 

셋째, 기독교를 소개하거나 복음 전도를 의도하여 일반 세계관을 분석한 도서들도 많다. 이 부류의 책자들은 사실상 전전도pre-evangelism의 목적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처한 주위의 환경이 어떤 세계관으로 가득한지 설명한 뒤, 기독교 세계관의 내용을 도입하는 식이다.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 제임스 사이어, 김헌수 옮김, IVP, 2007, 확대 개정 4판

이 책이 기독교 세계관의 교과서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그런 이해나 생각은 다소 빗나간 것이다. 영어 원제와 부제—The Universe Next Door: A Basic Worldview Catalog—가 어느 정도 명시하듯, 우리의 이웃 우주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기본적 세계관들의 목록을 작성하겠다는 것이 저자의 취지이다. 그래서 주로 현대 서구 사회에 풍미하는 여덟 가지의 세계관—기독교 유신론, 이신론, 자연주의, 허무주의, 실존주의, 동양 범신론적 일신론, 뉴 에이지, 포스트모더니즘—을 묘사하고 기술하는 데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한다. 기독교 유신론을 명시적으로 추천하는 일은 마지막 제10장에서야 등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본격적인 기독교 세계관 저술이라기보다 오히려 일반 세계관에 대한 분석서로서의 성격이 더 많다고 하겠다.
 

•세계관과 영적 전쟁, 안점식, 죠이선교회출판부, 1995

이 도서는 두 가지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저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한국 실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점의 지적이나 해결 방안의 제시에 있어서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둘째, 저자가 동양 철학과 동양 종교에 대해 전문적 식견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른 책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동양적 세계관의 내용 설명과 기술에 집중하고, 기독교에 대한 소개는 끝 부분 “맺음말”에만 나타난다.
 

Discipling the Nations: The Power of Truth to Transform Cultures, Darrow L. Miller with Stan Guthrie, YWAM Publishing, 2001, 개정판

이 책자의 원제는열방을 제자 삼기로 되어 있고 또 부제에도 “세계관”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초두부터 세 가지 세계관적 원형—성경적 신론, 세속주의, 물활론—을 대조적으로 소개한다. 그러고 나서 세계 빈곤, 우주, 신, 지식, 도덕, 자연, 인간, 공동체, 노동, 시간 등의 주제와 관련하여 세 가지 세계관의 차이점 및 성경적 신론의 입장을 제시한다.
 

•은밀한 세계관: 우리를 조종하는 8가지 이야기, 스티브 윌킨스·마크 샌포드, 안종희 옮김, IVP, 2013

두 명의 저자는 현재 북미 사회에서 심지어 그리스도인에게조차 영향을 미치고 있는 8가지 세계관—개인주의, 소비주의, 국가주의, 상대주의, 자연주의, 뉴에이지, 부족주의, 심리 치료—을 거론한다. 원제는 Hidden Worldviews라고 되어 있어, 이런 세계관들의 감추어져 있는 상태를 좀 더 강조하고 있다. 끝의 두 장은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적인 내용 소개와 기독교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제안—회고, 반성, 전망—에 할애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이 무엇인지 밝히거나 설명하는 책자들

오늘날 기독교 세계관에 관한 책자들이 큰 수효로 늘어나고 있다. 그것은 기독교 세계관 자체의 본질 규명에 천착하는지 아니면 기독교 세계관을 특정 영역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갖는지에 따라, 또 전자라 하더라도 기독교 세계관의 어떤 요소나 측면에 집중하여 설명을 시도하는지에 따라 상당히 서로 다른 내용의 책자가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다양한 요인을 염두에 두고서 기독교 세계관 책자들 역시 세 가지 범주로 대별해 보고자 한다.

   
 

첫째, 기독교 세계관의 주지主旨나 본질적 성격을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기술한 책들이 있다. 기독교 세계관의 주지는 보통 창조-타락-구속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독교 세계관은 종종 명제들의 형태로 제시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성경의 이야기에 기초하고 있다. 여러 저술가들은 기독교 세계관의 이런 내용들을 대중적 스타일로 펴냈다.
 

•그리스도인의 비전, 리차드 미들톤·브라이안 왈쉬, 황영철 옮김, IVP, 1987

미들톤과 왈쉬는 원래 캐나다의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 행한 강의를 기초로 이 책자를 저술했다. 원제가 Transforming Vision으로 잡힌 이 책은, 성경적 세계관의 주지가 창조-타락-구속임을 밝힌 뒤 현대적 세계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조·타락·구속, 알버트 월터스·마이클 고힌, 양성만·홍병룡 옮김, IVP, 2007, 확대 개정판

이 책의 원제는 Creation Regained: Biblical Basics for a Reformational Worldview로 되어 있어 번역판의 제목보다 많은 내용을 시사하고 있다. 이 제목이 형식상으로는 밀턴John Milton(1608-1674)의 서사시복락원 Paradise Regained을 흉내 냈고, 내용상으로는 창조의 구조는 타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과 구속에 의해 방향 전환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구조와 방향에 대한 설명에 있다.
 

•니고데모의 안경, 신국원, IVP, 2005

기독교 세계관의 주지인 창조-타락-구속을 한국인의 필치로 쉽게 풀어낸 책자이다. 이 주지를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몇 가지 부연 주제—사람이 특별한 이유, 타락의 결과, 세상의 소망, 하나님 나라의 내림內臨,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를 덧붙였다.

   
 

•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 송인규, IVP, 2008

저자는 기독교 세계관의 세 요소—“기독교(적 특성)” “(보는 대상으로서의) 세계” “(보는 일로서의) 관”—를 용어 자체로부터 추출한다. 또 골로새서 1:15-20에서 “창조-유지-화목”이라는 주지를 찾고, “하나님의 형상” 교리에 입각해 “만물”을 “자연, 인간, 사회, 문화”의 네 가지 범주로 대별한다.
 

•세계관은 이야기다, 마이클 고힌·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윤종석 옮김, IVP, 2001

두 저자는 복음주의자들의 세계관이 주지주의적 경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세계관이 내러티브 형식을 가진 이야기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저자들의 취지를 감안하여 ‘세계관은 이야기다’라고 제목을 정한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원제는 Living at the Crossroads: An Introduction to Christian Worldview라고 되어 있어, 서양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이야기와 서구 이야기의 교차로에 서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들은 성경적 세계관이 서구적 세계관의 도전을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기에 이 책자를 저술했다.

   
 

둘째, 기독교 세계관의 내용을 좀 더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인 각도에서 저술한 경우도 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시대 시대마다 전문적 지식이나 학문 이론을 활용하여 세상 정신의 직·간접적 공세에 맞서야 한다. 이것은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체계에 대한 강조를 통해서일 수도 있고, 기독교 세계관을 구성하는 요소나 기독교 세계관이 다룰 창조의 면모를 설명함으로써도 시도될 수 있다.
 

The Christian View of God and the World, James Orr, Kregel Publications, 1989

저자는 20세기 초 당시 기독교가 진화론, 성경 비평론, 비교 종교 등에 의해 크게 위협을 받던 시기에 기독 신앙을 변호하며 크게 활약하던 신학자이다. 그는 어떤 이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면, 그는 하나님·인간·죄·구속·하나님의 목적·인간의 운명과 관련해서도 어떤 관view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셈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 곧 기독교 세계관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반적 체계로서의 기독교—곧 기독교 세계관—만이 기독 신앙에 대한 당시의 공격에 맞설 수 있다고 보았다.
 

Contours of A World View, Arthur F. Holmes,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1983

홈즈는 세계관의 윤곽을 형성하는 주제로서, 창조 세계, 인간, 진리, 지식, 가치, 사회, 역사 등을 거론한다. 그런데 이런 주제들을 설명하는 데 있어 신학·철학·과학으로부터의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그의 전공이 철학이니만큼 이와 같은 시도는 합당할 뿐 아니라 적실하다고 하겠다.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이승구, SFC 출판부, 2003

저자는 기독교 세계관의 수립과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신학적 기초를 제시하고 설명하는 일에 주력한다. 그리하여 “중생” “하나님의 나라” “창조” “인간” “진리” “윤리” “일” 등을 논하고 있다.

 

   
 

셋째,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 사상을 삶의 여러 영역에 적용하는 책자들이 있다. 이런 책자들은 대부분의 책의 초두에 기독교 세계관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나머지 내용은 실제 삶의 영역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발휘하는 방안이나 지침에 집중되어 있다.
 

•기독교적 세계관: 세계와 삶에 대한 기독교적 조망, 양승훈, CUP, 1999

저자는 책의 1부에서 기독교 세계관의 세 가지 주지—창조·타락·구속—를 설명한 후 나머지 2·3부에서는 12가지의 주제—“인간” “죽음” “윤리” “역사” “결혼” “노동” “국가” “지식” “학문” “이데올로기” “과학” “기술”—를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인,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찰스 콜슨·낸시 피어시, 정영만 옮김, 요단출판사, 2002

이 책의 두 저자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복음 전도뿐 아니라 문화적 갱신도 임무로 주셨다고 확신하는 이들이다. 제1부는 세계관에 대한 서론적 내용이 기술되어 있고, 기독교 세계관의 세 가지 주지인 창조, 타락, 구속에 대한 설명은 본격적으로 2, 3, 4부에서 다루어진다. 그리고 회복을 말하는 5부에서는 문화적 갱신을 위해 앞서 언급한 세계관의 원칙(주지)들을 정치, 교육, 예술 등의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 마이클 호튼, 윤석인 옮김, 부흥과개혁사, 2010

저자는 다른 저술들과 달리 기독교 세계관의 주지를 창조-타락-구속으로 말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거대 주제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나머지 7장에 걸쳐 “기독교와 문화” “기독교와 학문” “기독교와 예술” “기독교와 과학” “기독교와 직업” “기독교와 현대 세계”를 논한다.
 

Lord of All: Developing a Christian World-and-Life View, D. James Kennedy·Jerry Newcombe, Crossway Books, 2005

두 저자 역시 대부분의 기독 서적과는 달리 서두에 창조-타락-구속을 언급하지 않는다. 기독교 세계관도 좀 더 고전적인 방식을 좇아 Christian World-and-Life View라 표기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 서구 사회에 만연한 세계관을 자연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로 상정하고서, 이렇게 타락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그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회복되어야 하는가? 이들은 주저 없이 “세계” “인간” “국가” “학교” “교회” “가족”의 여섯 영역을 거론한다.


이제 나는 상기 분류 범주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한 권의 책을 소개함으로써 “책 읽기와 세계관”의 글을 마치고자 한다.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 제임스 사이어, 이나경 옮김, 이레서원, 2004

이 책자는 제목만 보아서는 세계관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알기가 힘들다. 그러나 사이어는 제1장에서 이 책이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의 후속편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힌다. 어떤 이들이 사이어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야 저자의 세계관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지” 물어 왔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것이다.

그는 책 읽기와 관련하여 글의 세 가지 종류—사실문(제2장), 시(제3장), 소설(제4장)—를 대별하여 설명한다. 또 제5장에서는 한 편의 작품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하여 글이 처한 더 넓은 맥락을 다섯 가지 항목—전기적 맥락, 문학적 맥락, 역사적 맥락, 사상적 맥락, 독자의 맥락—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이야말로 이번 호의 주제 “책 읽기와 세계관”에 가장 잘 들어맞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CTK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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