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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소리질러 찬양하라교회들이 클럽 음악에 시선을 돌리는 까닭은
제프 닐리  |  Jeff Ne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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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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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BIGAIL LYNN / UNSPLASH

두운 조명 속에서 눈부신 푸른빛 빔 라이트가 무리를 훑고 지나간다. “운 티스 운 티스” 비트에 맞추어 스트로브 조명이 번쩍인다. 16비트로 울리는 스네어 드럼의 프리코러스와 드럼머신의 속사포 연주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어 베이스가 뚝 떨어진다.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듯, 사람들이 춤추고, 박수치고, 노래한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멀뚱히 서 있는 사람들도 있다.

대략 3500명이 모이는 템파의 초교파 교회 ‘더 크로싱’의 예배 풍경이다. 이 교회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lectronic Dance Music(EDM)을 예배에 도입한 여러 교회들 가운데 하나이다.

물론 전자 악기가 쏟아내는 열광적인 사운드와 비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드럼과 전자 기타, 키보드 같은 좀 더 “전통적인” 악기도 눈에 띄지만, 비교적 낯익은 현대 찬양 스타일에 EDM의 미학적 특징들—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배킹 트랙 사운드, 4비트 베이스 드럼, “빌드업”과 “드롭”의 사이클 등—이 혼합되어 있다.

올나이트 댄스파티의 전유물이던 EDM이 이제 가장 인기 있는 주류 음악 스타일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녹음되는 기독교 예배 음악과 집회 라이브 공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에너지 빌드업

EDM은 젊은이들을 교회 예배로 인도하고 교회가 젊은 세대를 도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더 크로싱의 러스 존스 목사는 말했다.

데이비드 게타, 디플로, 스크릴렉스, 켈빈 해리스 같은 EDM 메가 아티스트들이 일반 음악계에서 70억 달러의 음악 산업의 선두를 차지하고 수십만의 팬을 끌어 모으는 것을 이 교회는 주시했다. 그러나 이 교회 워십 리더들을 가장 크게 자극한 것은 EDM의 시장성이 아니라 이것이 회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었다.

“EDM이 예배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존스는 말했다. “EDM을 들으면 몸을 더 움직이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존스(46)는 주말 집회에 EDM을 얼마나 더 포함시킬지 고심하고 있다. 이 교회의 주말 집회의 목표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폭넓게 전도하는 것이다. (더 크로싱의 리더 목사인 그렉 듀마스는 이 교회의 특징을 “침례-오순절”Bapti-costal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 교회에서 EDM은 ‘첫 수요일’과 ‘찬양의 밤’ 같은 특별집회에서는 이미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교회의 청소년 사역에서도 EDM이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존스는 말했다. “이것이 현재 그들의 문화이기 때문이지요.”

워십 음반 업계에서 EDM 워십 아티스트 그룹 ‘힐송 영 앤 프리’Hillsong Young & Free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만 봐도 기독교 청소년 문화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다. 힐송의 워십 사역에서 분립한 ‘영 앤 프리’는 2013년 We Are Young and Free라는 데뷔 앨범으로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면서 국제적인 “하이 에너지 찬양”high-energy praise 바람을 일으켰다. 이 앨범의 히트 곡 “Alive”—분당 134비트의 전자 사운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순식간에 뉴멕시코에서 뉴질랜드에 이르는 많은 교회들에서 찬양 목록에 포함되었다.

‘영 앤 프리’의 싱어 아이단 킹은 더 느리고, 더 감성적인 찬양곡도 중요하지만, EDM은 예배 음악에 새로운 흥분과 활력을 불어넣어 예수 안에서 누리게 된 자유를 더욱 만끽하게 한다고 말했다.

“EDM은 신나게 펄쩍펄쩍 뛰는 것을 허용합니다.” 킹(24)은 말했다. “이것은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누리는 기쁨을 아주 잘 표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EDM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는 말했다. “회중이나 군중을 보면 알겠지만, 음악에 맞춰 다들 펄쩍펄쩍 뜁니다. 이것이 EDM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비트 앞에서는 펄쩍펄쩍 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킹은 가사와 악기의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영 앤 프리’는 EDM 트랙을 삽입할 때, 비트가 가사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그 방법을 이미 찾은 것 같습니다.”

교회가 언제 EDM으로 문화적 이동을 시작했는지 정확히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The Worship Pastor의 저자 잭 힉스Zac Hicks는 EDM의 최근 역사를 살펴보면 EDM이 교회에서 활기를 띠게 된 시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크리스 탐린Chris Tomlin의 “God’s Great Dance Floor”(2013)이다. “이 노래가 일종의 시발점이었습니다.” 힉스가 말했다. “탐린이나 힐송처럼 현대 워십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던 뮤지션들을 주시하면, 어떤 특징이 보입니다.”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에 있는 코럴 리지 장로교회에서 찬양 목사로 사역하다가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 있는 ‘Cathedral Church of the Advent’[미국성공회 앨라배마 교구 주교좌 교회]로 옮긴 힉스는 “God’s Great Dance Floor”는 그 가사가 묵시적이면서 또한 예배의 한 부분으로 춤을 강조하다보니 가장 적합한 표현 양식인 EDM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킹과 마찬가지로 힉스도 텍스트를 통한 메시지 전달과 연주법 사이의 균형 맞추기가 EDM의 미학과 구조에게 남겨진 어려운 과제라고 말한다. 현대 예배 음악은 대체로 코러스의 웅장한 사운드로 클라이맥스를 표출하는 팝 발라드의 절verse-코러스chorus-브리지bridge 공식을 기반으로 한다. 대부분의 EDM 음악에서는 클라이맥스에 속하는 “드롭”을 향해 비트가 빨라지면서 가사가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전자 사운드에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형의 음악 구조에서는 텍스트를 강조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EDM의 드롭 구조에서는 텍스트와의 융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힉스는 말했다. “왜냐하면 비트와 드롭이 음악 전체를 꽉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향 스펙트럼 전체를 이것들이 채우기 때문에 보컬이 차지할 공간이 없습니다.”

그의 교회의 성공회 전통은 하나님과 만나는 방식으로서 성경을 가장 중시한다고 힉스는 말했다. 만일 예배 음악을 EDM으로 완전히 대체한다면, 수천 년 동안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빚어온 텍스트의 풍부한 역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힉스에게도 이 점은 의문이다. 하지만 그의 교회처럼 예전과 복음을 중시하는 교회에서, 몸으로 표현하는—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을 꿇거나, 일어서거나, 앉거나, 손을 들거나, 성찬을 받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것 같은—행동은 오랫동안 예배의 텍스트적 측면을 보완해왔다.

“예술적이고 심미적인 실체들이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힉스는 말했다. “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식의 양자택일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문 보기: 춤추고 소리질러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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