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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과 종교개혁종교개혁을 기념하다, 난민을 환대하다.
짐 윌리스  |  Jim Wi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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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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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RTIN JEHNICHEN / COURTESY OF REFORMATIONSJUBILÄUM 2017

년 루터에게는 떨어버리기 힘든 두려움이 있었다. 자신은 하나님의 은총 밖으로 던져졌으며, 이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루터는 자신을 하나님의 사랑에서 쫓겨난 '난민'에 비유했다. 그는 이렇게 썼다. “내 죄가 밤낮으로 나를 짓눌렀다.”


훗날 그는 이렇게 탄식하기도 했다.

“우리가 오직 은혜로 죄를 용서 받고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를 누린다고 우리 마음에 확신을 가진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성 교회 문에 95개조를 붙인 뒤에 루터는 실제로 자기 나라에서 쫓겨난 '난민'이 되었다. 로마가톨릭 지도자들은 루터의 목숨을 노렸고, 그는 '피신'해야 했다.

그리고 500년이 지났다. 그런데 독일의 아이콘이 된 개혁자 루터가 오늘 독일이 직면한 문제에 놀라울 정도로 적실한 해답을 제시한다. 수많은 독일인들이 루터에게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루터는 곧 독일이 난민을 환대해야 하는 이유이다.

“루터는 참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의 베테랑 기자이자 현재 베를린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마르쿠스 지너는 말했다. “루터가 투쟁했기 때문에, 지금 투쟁하고 있는 우리는 그와 일체감을 느끼고 그를 매우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한 루터는 신학과 성경과 아우구스티누스를 연구했다. 그리고 그는 은혜의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는 이 은혜를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95개조를 쓸 때, 루터를 움직인 것은 단순하고 민주적인 이와 같은 몇 가지 생각들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신자들에게 유효하다; 모든 사람들이 믿음을 통해 그 은혜에 똑같이 값없이 접근할 수 있다. 루터는 분에 넘치는 은혜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선행이 하나님께는 필요하지 않지만, 우리 이웃에게는 필요합니다.”

독일인들은 루터와 환대openness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은 2015년도부터 지금까지 140만의 난민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작년 한 해만 해도, 약 100만 명의 이주민—대부분 중동 출신—이 독일에 들어왔다. 그 뒤로 터키가 국경을 강화하면서 연간 20만 명까지 수가 줄었지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많은 독일인은 루터의 비전을 난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요청으로 해석하고 있다.
 

루터의 유산 이어가기

마태복음 25:35은 H. C. 볼커 파이글 같은 독일인들에게는 삶의 원동력이다. 그는 독일의회 사목이자 초로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지칠 줄 모르는 베를린 시민이다.

파이글은 마태복음 25장은 루터가 모든 사람들이 배우기를 바랐던 매우 중요한 교훈이자 독일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적용해야 할 말씀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루터가 우리에게 마태복음의 이 구절을 일깨웁니다. ‘나는 나그네였고, 너희가 나를 영접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 메시지를 난민을 환대하는 데 적용해야 합니다. 루터는 오늘 독일에 살아있습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저마다 자유인이며 오로지 하나님의 의지에만 복종할 뿐이라고, 그리고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해당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섬겨야 합니다.”

파이글은 또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로 찾아든 난민들에게 “마마 메르켈”이 되었을 때 그녀에게서 루터의 정신을 보았다. “바로 여기서 그녀의 기독교적 배경을 볼 수 있습니다.” 파이글은 힘주어 말했다. “메르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유 사회입니다. 우리는 도울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신성합니다. 박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을 맞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독일인다운 생각입니다.”
 

     

조명 받는 종교개혁

파이글은 종교개혁 기념행사들에 대한 언론 보도들 덕분에 독일인들이 기독교적 가치와 책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그는 언론에서 다루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 독일 사회에서 루터가 한 역할에 관한 것”이라며 고무되어 있다.

AP 베를린 특파원 데이비드 라이징은 2015년에 최고조에 이르렀던 독일의 이주민 논쟁이 지금은 상당히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독일 방송사도이체 벨레가 지난 4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메르켈 총리는 9월 총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반면에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 AfD(독일을 위한 대안)에 대한 지지는 약 10퍼센트로 떨어졌다. [9월 24일 실시한 독일 총선에서 현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기사당 연합(CDU-CSU)은 33.0%, 사회민주당(SPD)은 20.5%를 각각 획득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2.6%의 지지율로 제3당에 올랐다—CTK]

그러나 중동 난민들에게 망명을 허가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도 여전히 남아있다. 독일 공영방송 ZDF 텔레비전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독일인의 절반 이상은 독일이 급속한 난민 유입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약 57퍼센트의 응답자들은 이주민 수에 상한선을 긋는다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파이글에게는 루터는 교회가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에 찬성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그는 루터가 피난처와 보호를 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교회의 책임에 관하여 쓴 1517년의 논문(95개조보다 앞서 쓴 것이다), De his qui ad ecclesias confugiunt, “교회에 온 사람들”을 가리켰다.

“난민들이 곧 추방당할 처지에 놓였을 경우에 교회는 그들에게 피난처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전문 보기: 난민과 종교개혁]
 

짐 윌리스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 언론학 명예 교수이자 역사와 언론에 관한 16권의 저자이다.
Jim Wilis, “Refugees and the Reformation” CT 2017:9; CTK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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