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빌리 그레이엄
백악관의 친구1950년 트루먼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 미숙한 점을 노출했지만, 이후 60년간 빌리 그레이엄은 미국 대통령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낸시 깁스, 티모시 모건  |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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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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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타임의 베테랑 기자 낸시 깁스와 마이클 더피는 The Preacher and the Presidents: Billy Graham in the White House라는 책을 공동집필 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해리 트루먼으로부터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에게 영향을 미친 그레이엄 목사의 연대기였다.

2010년 4월 25일, 그레이엄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몬트리트 자택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초대했다. 이 만남으로 오바마는 그레이엄이 긴밀하게 관계를 맺은 열두 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이런 일을 한 다른 종교 지도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35분간 이어진 만남 내내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2013년 그레이엄의 아흔다섯 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그레이엄은 여러 대통령과 매우 다양한 관계를 맺었다. 린든 존슨과는 백악관 수영장에서 벌거벗고 수영을 했고, 존 F. 케네디와는 골프를 쳤으며,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 클린턴 부부를 상담했다.

그러나 파벌 정치로 얼룩졌던 리처드 닉슨과의 관계는 복음전도자의 복음 사명에 가장 해로운 것이었다고 그레이엄은 인정했다.
 

마이클 더피와 당신은 언론인으로서 빌리 그레이엄과 일대일로 소통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가요?

내가 좋아하는 표현이 하나 있는데, 더피가 빌리 그레이엄의 긴 팔다리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그를 멀리서도 알아보시려고 그렇게 만드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체격을 가졌으니까 몇 날 밤을 대형 운동장에 5만 명, 10만 명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엄청난 유명 인사를 상상했었습니다. 몬트리트를 방문한 첫날, 우리가 가장 놀랐던 점은 그가 완전히 무장해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의 겸손함과 상냥함, 평온함, 온화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도 그는 내가 인터뷰한 사람 중 가장 꾸밈없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난 일들을 장황하게 이야기하지도, 애써 꾸미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가장 염려한 것은 자신이 실수를 하거나 어떤 일에 대한 타인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카리스마가 어디 가겠습니까? 정말 대단한 분이었지요.
 

어떻게 그런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대통령들도 다들 그걸 알고 싶어 했지요. 대통령들은 5만 명이 밖으로 나와 자기 말에 귀 기울이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그들은 이 남자가 어떻게 그리할 수 있었는지 매우 궁금해 했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그레이엄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글쎄요, 제가 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지요.”

그 대답에 대통령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설교자들이 복음을 외치지만, 그들이 다 밤이면 밤마다 양키즈 구장을 가득 채우지는 않지요. 그러니 목사님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레이엄은 만사를 단순화하는 대단한 은사를 지녔습니다. 그는 굉장히 똑똑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라는 복음 메시지의 핵심에서 빗나가야 할 필요를 느끼거나 그러기를 바란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경계심을 스스로 내려놓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뉴욕에서 열린 그의 마지막 전도 집회에도 가보았습니다. 10만 명이 그의 설교를 듣고 난 후 그날 가지고 온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을 지켜보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심과 자의식을 비롯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가 하는 말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일대일 관계에서도, 그리고 10만 명을 대상으로도 그런 공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당신이 책을 쓰기 위해 그레이엄을 인터뷰했을 때, 그는 기자와 인터뷰 대상 사이의 경계를 넘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당신과 함께 기도했나요?

그는 우리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마치 숨을 쉬듯 자연스러웠습니다. 그에게 기도는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임이 분명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분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를 만난 것은 그를 속이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해리 트루먼을 시작으로 그가 많은 대통령들과 교류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이해하고 싶었고, 그래서 그를 만나 인터뷰 했던 것입니다.

 

대통령들이 빌리 그레이엄의 인격에서 가장 높이 평가한 것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우리는 많은 대통령들이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그와 알고 지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의 우정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널드 레이건은 1950년대 초에 만났고, 부시 가족과도 1950년대 초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리처드 닉슨, 린든 존슨 두 사람의 경우, 대통령이 되기 전은 물론이고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전에 만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대통령들 모두 그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공적 관계라 아니라 정말이지 사적 관계를 맺고 싶어 했습니다. 신학적 배경, 정치적 배경, 살아온 이력이 제각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통령들 모두 이 한 사람의 동일한 설교자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빌리 그레이엄의 성품을 “트리플 에이”로 설명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통령이 된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는 에너지와 강렬함과 호기심이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평범한 우리와는 다른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들은 한없이 호기심이 강하고 한없이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먼 곳에서도 서로를 알아봅니다.
 

그레이엄은 공직에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공직에 나섰다면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는 정치에 매력을 느꼈고 그것을 거리낌 없이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에게 대통령 집무실이란 여러모로 위험한 곳입니다. 그레이엄과 닉슨 사이에 있었던 일을 통해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치에 지나치게 깊이 관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말입니다. 대통령은 다양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거기에 정직한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문 보기: 백악관의 친구CT/CTK 2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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