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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빌리 그레이엄의 후회
콜린 핸슨  |  Collin Ha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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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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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부신 성과를 거둔 그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리 그레이어은 자신의 실수를 공개했다. 그가 자신의 실수를 기꺼이 고백하고 이를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하지 않았다면, 이는 그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그는 CT를 통해 이런 말을 전했다. “제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했고, 제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났습니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낮아져야 하고 ‘제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해야 마땅합니다. … 하지만 복음주의 신학에 쏟아지는 비난이 저를 향하기도 합니다. 제가 실수하면 복음의 명분에도 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도 말실수를 합니다. 주워 담고 싶은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흠 많고 넘어지기 쉬운 제자 중 하나이고, 모든 유혹과 인간의 연약함, 오류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백악관 잔디밭에서 무릎 꿇다

그레이엄은 자신이 저지른 첫 번째 공개적인 실수를 절대로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1950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을 만난 것은 그가 처음으로 대통령을 대면한 자리였다.

그레이엄은 그의 자서전 있는 모습 그대로 Just As I Am에서 백악관 방문을 이렇게 회상했다.

“백악관 입구에 도착해 경호원들과 검문소 사이를 쉽게 통과했다. 대통령 비서관이 우리를 직접 맞았고 20분 정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오쯤 대통령 집무실로 안내 받았다. 우리나라 최고 수장인 트루먼 대통령의 얼굴을 보니 유랑극단 단원들을 맞이하는 표정이었다.”

“백악관을 나서자 기자와 사진기자들이 취재구역에서 우리를 놔주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든 대응해보려고 했지만, 익살맞은 사진기자가 잔디 위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해보면 어떠냐고 물었다. 그 말에 다른 취재기자들도 난리가 아니었다. 집무실에서 이미 기도를 했다는 말 대신, 백악관을 방문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리려고 했었는데 지금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네 사람은 파스텔 톤 여름 양복을 입은 채 한 쪽 무릎을 꿇었다. 나는 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시와 기사를 적어 내려가는 연필 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최대한 엄숙하게 감사기도를 드렸다.”

“며칠 뒤 우리는 대통령을 만나는 특권을 남용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백악관 방문 소식이 전국에 보도된 것은 결코 이로울 게 없었다. 드류 피어슨은 칼럼에서 내가 권위를 존중하는 태도 없이 대통령을 언급해 대통령이 언짢아했고, 이제 나는 백악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 되었다고 평했다. 피어슨의 말이 옳았다. 트루먼 대통령은 그 후로 나를 다시 초청한 적이 없었다. … 커다란 실수 이후, 지위가 높거나 영향력 있는 인물을 만나게 될 때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고 다짐했다.”
 

너무 가까웠던 딕 닉슨 대통령

그레이엄에게 가장 골치 아팠던 사건도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 절친이었던 리차드 닉슨과의 일화이다. 닉슨 대통령의 어두운 일면을 담은 녹취록을 듣게 된 그레이엄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고 이 일로 정치인과의 관계가 180도 달라졌다.

그는 있는 모습 그대로에서 이렇게 기술했다.
“닉슨이 이제는 내가 딕이 아니라 대통령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새로운 직책을 맡았다. 나는 기밀유지를 위해 우리 둘의 대화를 더 이상 기록으로 남기지 말자는 제안을 했고, 그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그는 나 모르게 우리 대화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직원들의 말도 기록했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내 동의 없이 우리의 대화를 기록에 남긴 것 같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내 말이 직접적으로나 지엽적으로 포함되었든 아니든, 우리의 대화는 이제 매체라는 기록에 남고 참고용 기록으로 도서관에 공개될 것이다. 닉슨의 자서전에도 등장하게 될 것이다.”

“내가 참 순진했다. 대통령과의 친분이 그의 정치인생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이제야 나를 돌아보며, 내 의도에는 개인적인 목적달성이나 야망이 없었다고 확신한다.”

이 경험으로 그레이엄 목사는 이후 대통령의 자문역할을 잠시 중단했다. 그는 그의 자서전 A Prophet with Honor를 저술한 윌리엄 마틴에게 이렇게 털어놨다. “정치계는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그래서 내가 도울 일이 있어도 더 이상 뛰어들지 않는 겁니다. 여기 아랫동네에 사는 게 좋습니다. 워싱턴이나 의회 근처에도 잘 가지 않아요. 거기에 가면 만날 상하원의원 친구들이 많지만 수년째 가지 않습니다. 가고 싶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나를 더 높은 부르심으로 부르신 것 같습니다.”
 

‘설교를 줄이고 공부에 더 힘썼더라면’

안타깝게도, 돌이킬 기회가 없는 실수도 있었다. 1977년 CT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장 깊이 후회하는 건 공부를 많이 못한 것입니다. 설교를 줄이고 공부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 겁니다. 설교준비를 하고 연구해야 할 때에도 회중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등 떠미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도날드 반하우스는, 만약 주님이 3년 내에 재림하신다면 2년간은 공부를 하고 나머지 1년은 설교를 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나도 부지런히 따라잡아야지요.” [전문 보기: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콜린 핸슨 CT의 객원 편집자이며, Gospel Coalition의 편집 디렉터이다. 또한 The Leadership Secret of Billy Graham(Zondervan)의 연구에 참여했다. CT/CTK 2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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