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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전도자복음의 본래 의미를 회복해 준 빌리 그레이엄
필립 얀시  |  Philip Yanc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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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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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어린 시절 다니던 근본주의 교회는 이제 막 복음전도사evangelist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빌리 그레이엄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다. 그는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National Council of Churches—와 로마 가톨릭까지!—의 회원들을 자신의 전도 집회에 초대했다. 특히 철의 장막 너머에 있는 교회에 대한 언급에서 보듯이 그는 공산주의에도 관대한 듯했다. 더 중요하게는, 짐 크로Jim Crow로 대표되는 인종차별의 시대에 그는 앨라배마 주 같은 백인들의 진을 치고 있는 지역들에서조차 흑백 통합 집회를 고집했다.

지금은 과거의 극단주의로 취급되는 이런 의혹들은,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회들이 그레이엄의 영향을 받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방어적으로 반대하는 소수 집단, 광신적이고 분열된 모습이지 않았을까? 이 사람의 위대함은 근본주의의 뿌리에서 탄생한 한 운동에 남긴 그의 족적으로 측정해 볼 수 있다. 빌리 그레이엄은 복음주의라는 말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회의주의적인 세상과 그에게서 감화와 리더십을 찾는 소수를 위해 그 단어의 원래 의미―“좋은 소식”good news―을 회복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실수도 있었다. 백악관을 사진 찍을 기회로 활용하여 트루먼 대통령을 화나게 했고, 당대의 사회 문제들에 대해 즉흥적으로 언급한 적도 있으며, 닉슨 대통령에게 이용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매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었다. 그는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단순한 복음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이 사회 문제에 개입하면서도 존경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해외를 방문할 때면 영국이나 독일의 교양 있는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멸시에 찬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그들을 직접 만나 겸손과 은혜로 무장해제 시키곤 했다.

   
AP/연합뉴스

그는 얼마 안 가 수많은 그의 추종자들에게 영웅이요 삶의 귀감으로 부상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끝없는 출장 일정을 감내해준 충실한 아내와, 반항기를 통과하여 자기 자리를 찾은 아들들, 실패한 결혼생활의 트라우마를 겪은 두 딸이 있었다. 그는 때로 건강 문제와 우유부단함, 관리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강단에 설 때면 그 대상이 백악관이나 크렘린의 소수이든, 한국의 광장이나 센트럴파크에 운집한 수많은 군중이든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인생의 다른 모든 염려는 사라지고, 마치 레이저빔처럼 자신이 아는 한 가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삶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에만 집중했다.

나는 그레이엄의 자택에서 그를 인터뷰하는 특권을 누렸다. 다른 언론인들처럼 나도 그가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얼마나 연약한 사람인지에 감명을 받고 집을 나섰다. 그는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했다. 내 전도 집회는 왜 도시에서는 더 큰 효과를 내지 못했을까? 정치에 나선 것은 실수였나? 대형 복음전도 집회의 시대는 이제 끝났는가?

그는 선지자 같은 역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언젠가 제스 잭슨Jesse Jackson은 그레이엄이 종들의 해방을 이끌기보다는 파라오들과 골프를 쳤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는 당대의 큰 이슈들―인종, 빈곤, 핵무기 테러, 공산주의―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사역을 시작한 처음부터 끝까지, 세계평화나 인간 영혼의 비결이 하나님과의 화해라는 근본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믿었다.

복음주의자들은 더 이상 궁지에 몰린 소수가 아니다. 우리는 (그레이엄의 영향을 받아) 교육과 출판, 청소년 사역, 교회 성장, 세계 선교 등에서 탄탄한 프로그램을 갖추었다. 과거와 달리, 우리는 권력에 접근할 수 있고 위험에 처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것은 빌리 그레이엄이 남긴 유산이다. [전문 보기: 복음의 전도자CT
 

Philip Yancey, “The Evangel-ist”
필립 얀시 Christianity Today 객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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