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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드러내어 이웃을 사랑하자. 프라이버시 뒤에 숨지 말자.그리스도인이 프라이버시 침해를 덜 염려해야 하는 이유
크리스 리즈웨이  |  Chris Ridge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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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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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매트 체이스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가 내가 어깨로 부엌문을 밀치고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팔뚝에 걸친 가방과 새끼손까락에 걸려 있는 열쇠꾸러미에서 나는 소리도 듣고 있다. “알렉사, 불 켜!” 가쁜 숨을 헐떡이면서 내가 명령한다. ‘고마워, 알렉사.’ 불이 켜지고, 그 순간,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면서 뒤뚱거리다가 이렇게 말할 뻔 했다. 하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는다. 디지털 기기에게 그렇게까지 하는 건 좀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가? 하나 더. 내가 이렇게 중얼거리는 걸 정말 누가 듣고 있기라도 하는 건 아닐까, 살짝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검정 색 밴 안에 앉아 있는 헤드폰을 낀 FBI 요원을 상상하는 건 아니다. (그가 내가 산 식료품에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집 안에 불이 켜지고, 음악이 플레이 될 때면(“알렉사, 90년대 팝 틀어!”) 이따금 불편한 생각이 올라온다. 집 안에 디지털 마이크로폰들―2017년에 2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이 새로 들어오면서 무엇인가 또는 누군가 거실이나 부엌에서 우리가 하는 말을 엿듣지 않을까? 우리의 사생활을 훔쳐보고 있지 않을까? 2013년은 디지털 프라이버시digital privacy에 대한 경종이 울린 해였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하면서, (스파이 영화나 음모 이론에나 등장하던) 정부의 감시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었다. 미국 정부가 인터넷 접속 및 전화 통화 기록까지 수집해 온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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