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H에게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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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H에게 [구독자 전용]
  • 이진경
  • 승인 2018.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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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이야기 어제 당신의 쓸쓸한 모습을 보아 마음이 적잖이 가라앉았어요. 당신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늘 찬찬하고 온유해서 같이 있으면 제 마음도 평화로워지곤 했지요. 당신이 제게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해서 일 때문인가 했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줄 알고, 귀여운 C도 초대했지 뭐예요. 당신은 오랜 기간의 싱글 생활에 따르는 고충을 같은 싱글들끼리 나눠보고 싶었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참 반가웠어요. 자신보다 나어린 사람에게 선뜻 손 내밀어 자기 내면의 고통을 나누고 싶어 하는 당신의 솔직함과 겸손함 때문에요. 그동안 특별한 걱정은 없어 보였던 당신이어서 싱글로서의 내적인 어려움들은 극복하신 줄 알았어요. 어머니와 함께 사는 당신은, 여동생의 아이들을 봐주시러 어머니가 많은 시간을 여동생 집에 가 계시기 때문에 퇴근해서 집에 돌아가면 아무도 없어 적적한 마음에 TV부터 틀게 된다고 했지요. 교회에서는 치열한 육아 전쟁과 부부 간의 갈등기를 거쳐 서로를 이해하는 안정기에 들어선 50대 이상의 부부를 보며 그들의 친밀함을 부러워하게 됐다고 했고요. 더 젊었을 때는 결혼한 커플들의 불만과 갈등을 듣고 보면서 그들을 부러워한 적이 별로 없었지만,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 부부가 같이 선교여행도 가고 이곳저곳 여행도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는 당신의 나이 든 모습도 저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죠? 당신은 하나님밖에 의지할 분이 없어 하나님과는 가깝다고 했어요. 그런데 왠지 얼굴은 어두워 보여요. 하긴, 하나님과 가깝다고 해서 우리 내면이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한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많이 외로워 보였어요. 외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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